5촌 조카 조모씨 전 동업자 세계일보에 증언…"조 후보자 부인과 연락하고 있어”
  •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자처한 기자회견에서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자처한 기자회견에서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5촌 조카 조모씨 등 ‘조국 가족펀드’ 의혹의 핵심 인물들이 필리핀에 함께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촌 조카 조모씨는 조 후보자 일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 후보자는 전날(2일) 기자회견에서 “사모펀드 자체를 잘 모른다. 5촌 조카가 소개해줘 투자했다”고 밝혔다. 

    세계일보는 3일, 5촌 조카 조씨의 옛 동업자 A씨의 증언을 토대로 “조씨와 이상훈 코링크(PE) 대표, 코링크PE가 투자한 배터리 업체 WFM의 전 대표 우모씨,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의 부사장 이모씨 등 4인이 지난달 17일쯤 함께 출국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이들은 가족과 함께 외국으로 나간 상태로 필리핀 마닐라를 거쳐 세부에 체류 중”이라며 “곧 베트남 호찌민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이 신문에 말했다. 이어 “이들 중 1명이라도 붙잡힐 경우 (수사기관에) 뭔가 얘기해 버릴 우려가 있기 때문에 동시 출국한 것”이라며 “이들은 정 교수(조 후보자 부인)와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고도 말했다. 

    검찰은 현재 조씨 일행의 해외 체류 장소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 부인 정씨를 통해 이들의 빠른 귀국을 요청하고 있다고도 전해진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조 후보자는 “5촌 조카와 개인적으로 연락하지 않았다”면서 5촌 조카를 향해 “해외에 나가 있다니 하루빨리 귀국해 수사에 협조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귀국을 공개 요청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조 후보자 부인과 딸의 의혹 수사를 위해 경북 영주시 소재 정 교수의 동양대 교양학부 내 연구실 등 관련된 여러 곳을 압수수색했다. 또 조 후보자 딸의 논문 제1저자 등재 의혹과 관련해 장영표 단국대 교수를 소환 조사했다. 

    정씨는 부동산 위장 매매, 딸의 논문 제1저자 등재, 사모펀드 투자 등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또 조 후보자 딸의 의학논문 1저자 등재 관련 의혹을 살펴보기 위해 논문의 책임저자인 장 교수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