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창작발레 '춘향'(왼쪽)과 '심청' 공연 장면.ⓒ유니버설발레단
    ▲ 창작발레 '춘향'(왼쪽)과 '심청' 공연 장면.ⓒ유니버설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예술감독 유병헌)이 창단 35주년을 맞아 창작발레 두 편을 연이어 무대에 올린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인 '춘향'과 '심청'은 각각 10월~6일, 11~1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춘향'은 2007년 초연과 2018년 정기 공연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작품은 고전문학 '춘향'의 애틋한 러브스토리와 차이콥스키의 숨겨진 명곡을 신고전주의 발레에 담았다.

    두 주인공의 '설렘과 긴장(초야), 애틋한 슬픔(이별), 격정적 환희(해우)'로 이어지는 세 가지 유형의 2인무, 극강의 카리스마를 선보이는 '장원급제'와 '어사출두', 화려한 테크닉의 '기생무' 등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 ▲ 창작발레 '춘향'과 '심청' 포스터.ⓒ유니버설발레단
    ▲ 창작발레 '춘향'과 '심청' 포스터.ⓒ유니버설발레단
    '심청'은 1986년 국립극장 초연 이후 발레의 성지라 불리는 프랑스 파리와 러시아 모스크바를 포함해 전 세계 15개국 40여개 도시에서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2001년에는 워싱턴 케네디센터, 뉴욕 링컨센터 등 전미 3대 오페라극장에 입성한 바 있다.

    3막으로 구성된 '심청'은 잘 알려진 고전 '심청전'을 원작으로 효(孝)를 다룬다. 안무는 유니버설발레단 창단 멤버인 미국인 안무가 에이드리언 댈러스가 맡았고, 대본에 故 박용구 평론가, 음악에 미국 작곡가 케빈 바버 픽카드가 참여했다.

    폭풍우 몰아치는 인당수 선원들의 역동적인 군무, 영상으로 투사되는 바다 속 심청, 바다 요정과 왕궁 궁녀들의 우아한 군무, 달빛 아래 펼쳐지는 '문라이트 파드되'는 놓칠 수 없는 명장면이다.

    문훈숙 단장은 "유니버설발레단의 역사이자 자랑인 '심청'과 '춘향'을 올리게 돼 정말 기쁘다. 두 작품은 한국의 발레를 세계에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가족과 연인이 펼쳐 나가는 아름다운 드라마에서 '효(孝)와 애(愛)', '인(仁)과 예(禮)'라는 인류의 근본적인 정신을 되새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