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발표는 "신형 전술유도탄"… 합참 "지난 5·7월 단거리탄도미사일과 비행특성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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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 6일 새벽에 쏜 발사체가 ‘신형 전술유도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북한 선전매체가 7일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 ‘유도탄’은 북한이 지난 5월과 7월에도 발사했던 KN-23 단거리탄도미사일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 ▲ 북한선전매체가 공개한 지난 6일 단거리 발사체의 모습. ⓒ북한선전매체 7일 보도 화면캡쳐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7일 “김정은이 8월6일 새벽 신형 전술유도탄 위력시위 발사를 참관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신형 전술유도탄 시험발사 결과에 만족해하며 “오늘 우리의 군사적 행동이 미국과 남조선 당국이 벌이는 합동군사연습에 적정한 경고를 보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서부작전비행장에서 발사된 전술유도탄 2발은 수도권지역(평양) 상공과 우리나라 중부내륙지대(황해남도~강원도) 상공을 비행해 동해상의 설정된 목표를 정밀타격했다”면서 “이번 위력시위 발사를 통해 신형 전술유도탄의 신뢰성과 안전성, 실전능력이 의심할 바 없이 검증됐다”고 자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신형 전술유도탄 발사 장면을 담은 사진도 공개했다. 사진 속 유도탄은 북한이 지난 5월부터 계속 발사하는, 일명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단거리탄도미사일이었다. 미사일이 섬에 명중한 사진도 공개했다. 북한 발표대로라면 KN-23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낮은 고도에서 450km를 비행한 셈이다.
김정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북측이 “신형 전술 유도무기의 신뢰성· 안전성·실전능력이 검증됐고, 이를 한미 합동군사연습에 경고를 보내는 기회”라고 주장한 것을 두고 “북한의 신형 전술유도탄은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요격고도인 40km 아래로 비행하며 우리나라 어디든 목표로 공격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김 교수는 또한 “북한이 신형 유도탄이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은 탄도미사일이라고 부를 경우 대북제재를 위반한 셈이 돼 미북대화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어서 조심스레 수위를 낮춰 표현한 것 아닐까”라는 추측도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