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새벽 황해남도에서 2발… 합참 "37km 고도 450km 비행, 단거리탄도미사일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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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6일 오전 5시24분 또 다시 단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쏘았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평화경제로 일본을 이길 수 있다”고 주장한 지 하루도 채 지나기 전이었다.
- ▲ 북한이 6일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의 사거리로 거리를 잴 경우 도달 범위. 대마도 북쪽까지도 공격 가능하다. ⓒ네이버 지도 거리측정 캡쳐.
합참 “단거리미사일 37km 고도, 450km 비행”
합참은 이날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미사일”이라고 표현했다. 합참에 따르면, 이 미사일은 황해남도 과일군 일대에서 쏘았다. 미사일은 고도 약 37km로 450km를 비행했다. 최고비행속도는 마하 6.9 이상으로 탐지됐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이번 단거리미사일이 지난 7월25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과 유사한 비행특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정확한 제원은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가 9·19 남북 군사합의 취지에 어긋나는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서만 “저희는 이번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9·19 정신에 어긋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의 협박과 단거리미사일 사거리
반면 북한은 이번 도발의 원인이 한국과 미국 탓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대변인 명의 담화를 통해 “미국과 남조선 당국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를 무심히 대하면서 요행수를 바란다면 우리는 그들이 고단할 정도로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협박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에서 “최근 남조선은 F-35A 스텔스 전투기들을 반입했고, 미국은 핵전략잠수함 ‘오클라호마시티’호를 부산항에 입항시켰는가 하면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의 남조선 반입까지 추진하면서 우리를 심히 자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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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화 상대방을 겨냥한 전쟁 모의 판이 벌어지고 있는 때에 건설적인 대화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라며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들과 마주앉아 소득 없는 대화를 할 필요가 없다”고 한국과 미국을 비난하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 ▲ 북한이 올 들어 발사한 미사일과 비행거리.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미사일의 사거리를 450km로 가정할 경우 6일 발사 장소인 황해남도 과일군 일대에서 쏘면 호남지역 전부, 영남의 경우 경상북도 청도지역까지 사정권에 든다. 동해 전방지역에서 발사하면 제주도를 제외한 남한 전역이 사정권에 드는 것은 물론 일본 대마도 북부 하타카츠 지역까지 공격할 수 있다.
국방부 “한미 정보당국 정밀분석 중”
국방부 측은 이날 기자들의 거의 모든 질문에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이라며 “기다려 달라”고만 답했다.
이날 기자들은 “북한이 오늘 발사한 것이 사거리가 450km이고, 황해남도에서 발사했다면 남한 전역이 사정권일 수 있느냐” “북한 신형 방사포가 경우에 따라 사거리가 400km를 넘을 수 있다는 분석이 있던데 가능하냐” “중국 신형 방사포 속도가 마하 5 이상이라는데 이번 것도 방사포 아니냐” “지난 5월9일과 7월25일 당시 북한이 쏜 발사체의 고도나 비행거리 등을 알 수 있느냐” “방사포와 탄도미사일로 한국을 공격했을 때 그 결과가 유사하냐” 등의 질문을 했다. 그러나 최 대변인은 “정밀분석 중”이라는 단어로 모든 질문에 답했다.
이날 합참 관계자는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