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남도 영흥서 동해로… 靑 "단거리탄도미사일 가능성 높아" 방사포 여부 확인 안해
  • ▲ 2일 새벽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쏜 뒤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관계장관 회의가 열렸다. ⓒ청와대 제공.
    ▲ 2일 새벽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쏜 뒤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관계장관 회의가 열렸다. ⓒ청와대 제공.
    북한이 2일 새벽 또 단거리 발사체 2기를 쏘았다. 청와대는 “북한이 오늘 발사한 것은 지난 7월31일 발사체와 비슷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전 2시59분과 3시23분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단거리 발사체 2기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이 쏜 단거리 발사체의 고도는 25km, 추정비행거리는 220여 km, 최대비행속도는 마하 6.9로 탐지됐다”고 발표했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북한이 쏜 발사체는 지난 7월31일 발사체와 비슷한 비행특성을 보였다. 북한이 '신형 조종방사포'로 발표한 당시 발사체는 고도 30km, 비행거리는 230km가량이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7시30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관계부처장관회의를 열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오전 브리핑에서 “한미 관계당국은 이번 발사체가 지난 7월31일 발사한 것과 유사한 비행특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한미 당국은 이번 발사체의 제원을 분석한 결과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북한이 지난 1일 ‘신형 대구경 조종방사포’를 발사한 것으로 발표하고 있어, 추가적으로 세부 제원 등에 대해 한미 간에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정밀분석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고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관계장관들은 북한이 지난 7월25일, 7월31일에 이어 또 단거리 발사체를 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며 “북한은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북한 단거리 발사체 관련 회의에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정경두 국방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