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원산 갈마반도서 오늘 새벽 2발 발사… 정경두 국방 "우리 위협하면 북한은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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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1일 새벽 또 탄도미사일을 쏘았다.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25일 발사한 일명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정밀분석 중이다.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이날 오전 “북한이 도발한다면 당연히 ‘적’에 포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 '북한판 이스칸데르'라는 별칭이 붙은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31일 오전 5시6분과 5시27분, 강원도 원산 인근 갈마반도에서 동북쪽 해상으로 종류 미상의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첫 번째 미사일은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와 해군 이지스 구축함이 포착했고, 두 번째 미사일은 탄도미사일 조기경보레이더와 MCRC, 이지스 구축함이 거의 동시에 포착했다. 이번에는 발사 초기부터 낙하 때까지 전 과정을 포착했다.
합참은 “이번에 쏜 단거리탄도미사일의 비행고도는 약 30km, 비행거리는 250km로 추정하고 있다”며 “정확한 제원 등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이 오늘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이 지난 25일 쏘았던 KN-23, 일명 ‘북한판 이스칸데르’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5월4일과 5월9일, 7월25일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혹시 북한이 신형 방사포를 발사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군 관계자는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답했다.
합참은 이어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 긴장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미사일 발사 도발 중단을 촉구했다.
북한이 지난 25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고도 50km 안팎으로 600여 km를 비행했다. 이 미사일은 저고도로 수평비행하다 목표 가까이에서 상승해 고각으로 내리꽂히는, 일명 ‘풀업 기동’을 보였다. -
정경두 장관 "우리 위협하면 북한도 적"
- ▲ 31일 오전 국방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정경두 국방장관. ⓒ박성원 기자.
'연합뉴스'는 “북한이 오늘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은 기존의 KN-23 제원과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며 정 장관의 말을 전했다. 정 장관은 “(오늘 포착한 북한 탄도미사일은) 과거와 조금 다른 제원으로 식별했다”며 기존의 KN-23보다 비행정점고도가 낮은 것을 그 근거로 지적했다.
정 장관은 또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국방포럼 기조연설에서는 “우리를 위협하고 도발한다면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당연히 우리의 ‘적’ 개념에 포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지난 25일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뒤 “남조선 당국자는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지 말라”는 협박을 내놓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