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분열 물질, ICBM 생산 멈추지 않아" 영상 공개… "보유 핵탄두 20~60개 추정"
  • ▲ 미국 WSJ는
    ▲ 미국 WSJ는 "싱가포르 미북정상회담 이후에도 북한은 계속 핵물질을 생산하고 미사일을 개발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 관련보도 영상캡쳐.
    북한 과학자들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이후로도 핵개발을 계속해, 핵탄두 12개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을 생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국방정보국(DIA) 분석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고립된 나라(북한)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가들이 연구한 결과 북한 과학자들은 핵분열 물질과 장거리미사일 생산을 계속했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신문은 미국의 싱크탱크인 스팀슨센터의 북한 연구 프로그램 ‘38노스’의 제니 타운 박사와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박사가 분석한 북한 동향을 소개했다.

    두 전문가는 그동안 북한 핵개발의 핵심 시설인 영변 핵시설과 평양 인근 산음동 미사일 생산기지에서 해상운송용 컨테이너와 트럭, 무리지어 활동하는 사람들과 장비 이동이 포착됐다며, 북한이 여전히 핵분열 물질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 생산한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여러 안보분석가들은 북한이 20~60기의 핵탄두를 보유 중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안보분석가들은 이처럼 북한이 계속 핵개발 중이라는 증거를 수집해 보고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방송에 나와 ‘김정은은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을 중단한다는 나와의)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침묵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지난 한 해 동안 싱가포르부터 하노이, 그리고 한국의 비무장지대에 이르기까지 악수와 칭찬, 화려한 사진촬영(언론 취재)이 있었고, 세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외교에 기대를 걸었다”며 “하지만 지금 북한은 핵무기를 기꺼이 포기할 의사가 있느냐”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의구심을 표했다.

    신문은 기사와 함께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에서 안보분석가들은 북한의 주요 핵시설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여주면서 북한의 핵개발 활동이 여전히 활발히 이뤄진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