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수심 얕아 잠수함 가능성 없어… 신고자, 어망 부표 같다고 진술 바꿔"
  • ▲ 서해고속도로 행담도 휴게소 위치. 경기 평택시와 충남 당진시 사이에 있다. ⓒ구글 맵 캡쳐.
    ▲ 서해고속도로 행담도 휴게소 위치. 경기 평택시와 충남 당진시 사이에 있다. ⓒ구글 맵 캡쳐.
    17일 오전 서해고속도로 행담도휴게소 인근 바다에서 발견된 잠망경 추정 물체와 관련, 합동참모본부가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잠망경 추정물체는 '어망 부표'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합참은 17일 오전 8시30분쯤 행담도휴게소 인근 바다에서 잠망경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봤다는 고속도로 순찰대원의 신고를 접수했다.

    이후 합참은 이날 오전 10시45분 “금일 오전 7시17분경 고속도로 순찰대원의 신고를 받은 뒤 수중침투 등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작전을 개시,  행담도휴게소에서 서해대교 아래 바다에 대해 지상과 해상에서 수색정찰 및 차단 작전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고한 순찰대원과 현장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확인작업을 벌이고, 지역합동정보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조사 결과는 오후 1시30분에 나왔다. 합참은 “잠망경 추정 물체 신고를 확인한 결과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첫째 지역과 해역에 대한 수색정찰 및 차단작전을 실시한 결과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고, 둘째 신고자와 현장에서 재확인한 결과 (신고자가) ‘어망 부표로 추정된다'고 진술을 바꿨고, 셋째 해당지역의 수심을 고려할 때 잠수정의 수중침투가 제한된다”며 “이런 이유로 볼 때 대공 혐의점은 없다”고 결론내렸다.

    행담도휴게소는 충청남도 당진시 신평면 서해고속도로 상에 있다. 평택시와 당진시 사이의 행담도는 교량으로 육지와 연결돼 있다.

    한편 지난 두 달 사이에 동해상에서의 북한 목선 발견, 경기도 평택시 해군2함대에서의 거동수상자 소동에 이어 잠망경 추정 물체 발견 신고까지 잇달아 나오자 국민들 사이에서는 대북 경계태세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