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귀순자 증언 확보" 보도… "목선 안에 한 달치 식량" 모선 존재 가능성 남아
  • ▲ 북한 주민 4명이 북한에서부터 타고 남하해 삼척항에 입항한 북한 목선ⓒ뉴시스.
    ▲ 북한 주민 4명이 북한에서부터 타고 남하해 삼척항에 입항한 북한 목선ⓒ뉴시스.

    귀순자 2명의 '입항 귀순'에 사용된 북한 목선이 함경북도 경성에서 삼척까지 오는 도중 북한 어업지도선으로부터 연료를 보급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26일 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동해 북방한계선( NLL)을 넘어오기 직전 어업지도선으로부터 연료를 보급받았다는 얘기가 나온 것으로 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1.8t 규모의 소형 목선이 700~800km를 항해하려면 1000L의 기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귀순자들의 진술처럼 NLL 직전에 연료를 공급받았다면 보조 연료통 2~3개만으로도 삼척항까지 올 수 있다. 

    모선이 존재했으리라는 의혹도 여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정보당국은 삼척항에 입항할 당시 선원들의 옷차림이나 상태 등을 감안할 때 이들이 목선을 타고 이동한 시간은 이틀 정도라고 추론했다. 이어 이 추론에 따라 북한 어민들이 어느 지점까지는 모선으로 이동한 뒤 목선으로 갈아 타고 입항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들이 치밀한 계획하에 움직였음을 지적했다. 

    삼척항에 입항할 당시 목선 내부에서는 쌀·양배추·감자·된장 등 한 달 정도를 버틸 수 있는 식량이 발견됐다는 점도 이들이 북한을 떠나기 전부터 장기표류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치밀한 계획을 세웠을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해석이다.  

    이와 관련해 자유한국당의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방장관이 이 사안을 조작하려는 시도가 보인다"며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을 바른미래당과 함께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