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무성 "탄도미사일 금지는 자위권 포기하란 말"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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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인간 오작품’이라고 비난하면서 탄도미사일 기술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 ▲ 북한판 이스칸데르 발사 모습. 이를 두고 한국만 여전히 '분석 중'이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7일 외무성 대변인의 주장을 전했다. 북 외무성 대변인은 “볼턴이 북한군의 정상적인 군사훈련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걸고 들었는데 이는 수준 이하로 무식한 것”이라고 비난하며 “그가 떠든 유엔 안보리 결의는 우리가 이미 여러 차례 밝힌 대로 주권국의 생존권을 전면 부정하는 불법 무도한 것으로, 우리는 한 번도 인정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 외무성 대변인은 이어 “무엇이든 발사하면 탄도를 그리며 날아가기 마련인데 사거리를 언급하는 것도 아니고 탄도 기술을 이용한 (미사일) 발사 자체를 금지하라는 것은 결국 우리더러 자위권을 포기하라는 소리나 같다”며, 지난 4일과 9일 쏜 ‘발사체’가 탄도미사일임을 간접 시인했다. 이는 또한 향후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포기하지 않을 뜻으로 풀이할 수 있었다.
북한은 “우리의 군사훈련은 그 누구를 겨냥한 것도 아니고 주변국에 위험을 준 것도 아니다”라고 우기며 볼턴 보좌관을 가리켜 ‘전쟁 광신자’ ‘유럽과 중동, 남미에서 전쟁을 일으키려 동분서주하는 호전광’이라고 비난했다. 볼턴 보좌관이 “동남아 논밭에서 죽고 싶지 않다”며 병역을 기피했다는 비난도 덧붙였다.
북한은 또한 “볼턴은 안보보좌관이 아니라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는 ‘안보파괴보좌관’이라 부르는 게 마땅하다”며 “구조적으로 불량한 자의 입에서 항상 비뚤어진 소리가 나오는 것은 별로 이상하지 않으며, 이런 ‘인간 오작품’은 하루 빨리 꺼져야 한다”고 저주를 퍼부었다.
북한의 비난과 저주는 지난 25일 볼턴 보좌관이 일본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어떤 종류의 탄도미사일 발사도 금지하고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한 ‘공식반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