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정해진 일정 없다”… "北 미사일 발사에 美 입장 바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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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오는 9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비건 특별대표가 방한하면 대북 식량지원을 논의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많았지만, 외교부와 청와대는 7일 브리핑에서도 관련 내용을 전하지 않았다.
- ▲ 지난해 10월 외교부를 찾아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날 당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외교부는 7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비건 특별대표는 방한 기간 동안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미 양국은 최근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진전시키기 위한 공조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이며, 한미 워킹그룹 회의를 공동 주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비건 특별대표가 방한 중 대북 식량지원에 대해 따로 논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한미 워킹그룹을 공동 주재할 예정이고, 다양한 상황에 대해 포괄적이고 폭넓은 협의를 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이날 청와대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왔다. 방한 기간 비건 특별대표의 청와대 방문계획과 관련해 고민정 대변인은 “청와대 관계자와 면담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외교부와 청와대의 이 같은 대답은 국내 언론과 대북 경제협력단체를 중심으로 제기되던 대북 식량지원 논의와 관련해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진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지난 4일 미사일과 방사포를 발사한 탓에 ‘인도적 대북지원’에 유화적이던 미국정부가 방침을 바꾼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