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씨 부부, IMF 직후 지인들에게 돈 빌린 뒤 잠적... 피해자 14명, 피해 금액 6억원대
  • ▲ 래퍼 마이크로닷 부모 신모씨 부부가 지난 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경찰에 체포됐다. 연합뉴스
    ▲ 래퍼 마이크로닷 부모 신모씨 부부가 지난 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경찰에 체포됐다. 연합뉴스
    경찰이 '빚투' 의혹을 받는 래퍼 마이크로닷(26·본명 신재호)의 부모 신모(61)씨 부부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인들로부터 수십억원을 빌린 뒤 해외로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차용사기 등 혐의가 인정되고,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신씨 부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충북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했던 신씨 부부는 1998년 5월 주변 지인들에게 수억원대의 돈을 빌린 뒤 해외로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14명으로 금액은 6억원대다. 이들 중 8명은 신씨 부부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의 고소장이 접수되자 지난해 12월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신씨 부부는 지난 8일 오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경찰은 신씨 부부를 공항에서 체포해 제천경찰서로 압송한 뒤 유치장에 입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