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쿄신문 “北, 당간부·부유층 수사 강화… 제재로 인한 외화부족 타개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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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신문>에 따르면, 북한당국은 지난해 10월 노동당 조직지도부를 동원해 김정은을 경호하는 호위사령부의 정치지도부를 검열했다. 이곳 책임자들 집에서 수백만 달러의 외화가 나와 큰 논란이 일었으며, 적발된 간부 여러 명이 숙청당하고 이 가운데 5명은 총살당했다고 전했다. 이때 압수한 외화는 북한당국이 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신문>은 “대북제재로 경제상황만 악화된 게 아니라 외환보유고도 심각한 수준으로 줄었고, 김정은의 통치자금도 급감한 상황”이라는 북한 소식통의 이야기를 전했다. 통치자금이란 김정은이 노동당 간부와 군 지도부에 충성을 얻기 위해 뿌리는 돈을 말한다.
소식통은 “당국이 검열을 강화하는 목적은 노동당 간부와 돈주(신흥부자)들이 보관한 돈을 뜯어내기 위한 것”이라며 “부정축재가 횡행하기 때문에 돈을 빼앗을 이유는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북한당국이 주민들로부터 외화를 모으면서 평양 시내에 환전소도 늘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당 간부와 돈주들은 지난 2월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이 끝나면 대북제재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북한당국이 회담 이후 오히려 검열을 강화하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신문>은 지난 2월에도 “백화원초대소장 집에서 300만 달러의 미화가 적발됐고, 그는 곧 처형당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