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문 내고 '사실 보도' 당부…김정은엔 "개혁 거부할 땐 수치 겪을 것" 선전포고
  • ▲ 자유조선이 지난 3월 3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재한 입장문. ⓒ자유조선 홈페이지 캡쳐.
    ▲ 자유조선이 지난 3월 3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재한 입장문. ⓒ자유조선 홈페이지 캡쳐.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사건 이후 북한인권단체 ‘자유조선’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일부 국내언론은 “내가 ‘자유조선’ 측과 접촉했다”는 탈북자들의 말을 인용했다면서 확인되지 않은 보도를 계속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자유조선’이 다시 한번 경고하고 나섰다.

    ‘자유조선’은 지난 3월3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우리의 존재”라는 글을 통해 언론에 주의를 당부했다. 글에서 ‘자유조선’은 “거듭 강조하지만 우리는 한국에 있는 그 어떤 탈북자와도 연계를 갖거나 전화통화를 한 적이 없다”면서 “언론은 ‘자유조선’을 거론하는 탈북자, 우리 조직을 사칭하는 자들을 신뢰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보이지 않는다. 숨소리도 들을 수 없다. 우리의 존재는 오직 김씨 일가의 독재를 겨눈 전선(戰線)에서만 드러난다”면서 “이것이 우리의 방식이고 또 우리만의 긍지다. 언론과 지지자들께서는 이 점을 존중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을 향해 “우리 활동에 대한 언론 대부분의 기사를 보면 사실과 다르다”며 “부디 우리의 목적과 방식을 존중하는 차원에서라도 확인된 사실만 기사화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거듭 호소했다. 

    김정은, 인권-개방 요구 거절할 땐 치욕 겪을 것

    김정은을 향한 경고도 곁들였다. '자유조선'은 “김정은 정권을 상대로 엄하게 명령할 것”이라며, 김정은이 북한 내 정치범수용소 해체,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북한 개혁개방의 명령을 거부할 경우 수치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유조선'은 “우리는 지금 큰일을 준비하고 있다. 그때까지 우리는 폭풍전야의 침묵을 지킬 것”이라며 언론과 지지자들을 향해 “우리가 만들어 내는 새로운 기적의 사실들을 지지하고 인내해 기다려 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일부 국내 언론은 몇몇 탈북자들의 말을 인용해 ‘자유조선’ 조직원에 대한 ‘신상털기’를 시도하거나 이들 조직에 대한 추정을 마치 사실처럼 보도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자유조선’과 관계 없는 사람들이 조직원으로 오해받고, 북한의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