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출신 방송인… 광수대 '승리 성접대 카카오톡 대화방' 참가 연예인 참고인 조사
  • ▲ 최근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입건된 가수 승리. ⓒ뉴시스
    ▲ 최근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입건된 가수 승리. ⓒ뉴시스
    그룹 '빅뱅'의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연루된 클럽 '버닝썬' 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지면서 다른 연예인들에게까지 불똥이 튀었다.

    승리의 해외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SBS funE의 보도로 알려진 '카카오톡 대회방'에 참여했던 연예인 중 일부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화방에는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는 가수 출신 방송인과 또 다른 유명가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SBS funE는 지난달 26일 "2015년 말 승리와 가수 C씨, 또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OO(박한별 남편) 대표와 직원 김OO 씨 등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따르면, 승리는 2015년 12월6일 오후 11시38분쯤 채팅방에서 직원 김씨에게 대만인투자자 일행을 언급하며 '클럽 아레나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잘 주는 여자애들을 부르라'고 지시했다"고 밝혀 승리가 일부 투자자에게 '성접대'까지 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승리와 김씨가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눈 뒤 40여 분이 지나자 유 대표가 해당 채팅방을 통해 "내가 지금 여자들을 준비하고 있으니까 여자 두 명이 오면 호텔방까지 잘 갈 수 있게 처리하라"고 김씨에게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씨가 채팅방에 "남성 두 명은 (호텔방으로) 보냄"이라는 글을 올렸으나 실제로 성접대가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보도 이후 클럽 '버닝썬'의 마약 및 성폭행, 경찰유착 의혹과 관련된 중간수사를 발표하면서 "카카오톡 원본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던 경찰은 같은 날 오후 국민권익위원회가 카카오톡 대화방 원본을 확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뒤늦게 권익위에 자료협조를 요청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승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해당 기사에 등장한 카카오톡 대화는 조작된 문자메시지로 구성됐고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며 "유지해온 기조대로 가짜뉴스를 비롯한 루머 확대 및 재생산 등 일체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강경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