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2기' 출범 초읽기…2차 미북정상회담 결렬 악재 속 체제 결속 도모
  • ▲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7일 5면에 '선거의 날이 다가온다'는 기사와 함께 실은 사진. ⓒ연합뉴스
    ▲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7일 5면에 '선거의 날이 다가온다'는 기사와 함께 실은 사진. ⓒ연합뉴스
    북한이 한국의 국회의원 총선거에 해당하는 제1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10일 치른다. 김정은 집권 이후 2번째 치러지는 대의원 선거다. 최근 2차 미북정상회담 결렬 등 악재 속에 내부 체제 결속을 다지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최고인민회의 제14기 대의원 선거는 우리 혁명발전에서 매우 의의깊은 시기에 진행된다"며 "어떤 천지풍파 속에서도 최고 영도자 동지만을 굳게 믿고 하늘땅 끝까지 받들어 나가려는 우리 인민의 절대불변의 신념을 힘 있게 과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고인민회의는 북한 헌법에서 '최고주권기관'으로 명시하고 있으며, 입법·예결산 심의·의결 및 대내외 정책 기본원칙 수립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의 임기는 5년이다.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미북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고착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김정은은 이번 선거를 통해 내부 결속을 강화하는 등 체제를 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13기 대의원 선거는 2014년 3월 9일 치러졌다. 당시 전국 유권자 99.97%가 참여해 100%의 찬성률을 기록했으며 687명이 최종 당선됐다. 대의원 교체율은 5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거에서도 고령 원로들의 은퇴 및 세대 교체가 점쳐지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김정은은 제111호 백두산선거구에 대의원 후보로 등록해 당선됐다. 다만 북한은 이번 선거에서 김정은이 어느 선거구에 후보로 등록했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투표에는 만17세 이상 주민이 참여하며 선거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