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리 ·산음동 미사일 시설 복구에 일부서 '선제타격설'... 美 ‘협상 의지’ 거듭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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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동창리 미사일시험장과 평양 인근 산음동 미사일개발·생산시설에서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되자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설’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우리는 북한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강경파’로 알려진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또한 “미국은 북한과 대화 기회를 열어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 ▲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5일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강조했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7일(이하 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하노이회담 이후 북측과 접촉했느냐”는 질문에 “미북 간 대화에 대한 미국정부의 공개적 견해는 ‘우리는 준비돼 있다’는 것”이라며 “미국은 건설적인 협상에서는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2차 미북정상회담 결렬의 배후로 지목된 볼튼 안보보좌관도 언론에 나와 “북한과 대화 기회는 열려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볼튼, 북한 향해 “대화냐 제재냐, 택하라”
볼튼 보좌관은 7일 ‘폭스 방송’의 ‘폭스 앤 프렌즈’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다시 대화하는 데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며 “언제 (미북 대화) 일정이 잡힐지, 어떻게 (북한 비핵화 협상이) 해결돼갈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볼튼 보좌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큰그림’을 볼 준비가 된다면 비핵화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에서도 이런 생각으로 김정은과 오랜 시간을 보내며 ‘올바른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김정은은 먼 미래를 내다보지 않으려 해 결국 합의가 결렬됐다는 것이 볼튼 보좌관의 설명이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볼튼 보좌관은 지난 6일에도 ‘보스턴 헤럴드 라디오’와 인터뷰에서도 “미국은 북한과 대화를 위한 일종의 대기 모드”라며 “미국정부 내부에서는 하노이회담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완전히 이해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볼튼 보좌관은 이어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진심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 있다면, 기존 제재를 유지하고 집행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제재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