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이미 처벌 받았는데, 공인이라는 이유로 '부관참시'… 가족 입장 헤아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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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클럽 '버닝썬' 직원 조OO 씨가 수년 전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의 사위 이OO(42) 씨 등에게 마약을 판매하고 함께 투약한 혐의로 구속됐던 마약 공급책으로 밝혀졌다.
- ▲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이종현 기자
법조계에 따르면 조씨는 2014년 5∼6월께 또 다른 공급책 송OO 씨와 함께 김 의원의 사위인 이씨와 모병원 이사장 아들 노OO 씨, 그리고 CF 감독 배OO 씨 등 다수의 인사에게 코카인·필로폰 등을 판매한 혐의로 실형을 살다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서울 강남 일대 클럽에서 고객을 유치하는 MD(머천다이저)로 활동하던 조씨는 이씨에게 필로폰과 코카인을 팔고 이씨와 함께 유명 클럽 화장실에서 코카인을 수 차례 흡입한 혐의를 받았다.
2011년 12월부터 2014년 6월까지 다수의 마약 공급책으로부터 필로폰·코카인·엑스터시·대마초 등을 구입, 15차례 가량 투약·흡연한 혐의로 기소된 이씨는 2015년 2월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검찰과 이씨가 항소하지 않으면서 형이 확정됐다.
김무성 "가족과 어린 자녀들 입장 헤아려 달라"
한편 김 의원은 클럽 버닝썬 사태로 자신의 사위가 또 다시 언론에 회자되는 것에 유감을 표시했다.
김 의원은 27일 입장문을 통해 "제 사위는 딸과 교제하기 전 큰 실수를 저질러 이미 처벌을 받았다"며 "이제는 세 자녀의 아버지로서 성실히 살아가고 있는 일반국민인데, 단지 정치인의 사위라는 이유로 수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악성기사의 대상이 돼 전국민 앞에서 부관참시를 당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저도 공인이라는 이유로 수시로 악성기사에 이름이 등장해 명예를 훼손당하고 있다"면서 "정작 당사자들의 이름은 익명인데, 사건과 무관한 정치인 김무성의 이름은 실명으로 쓰는 황당한 일을 몇 년째 당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자신과 무관한 일로 계속해서 명예를 훼손당하고 있는 공인의 입장과, 지난날을 반성하고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한 가족과 어린 자녀들의 입장을 부디 헤아려 기사 작성에 신중을 기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