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대 창작사 작품 거래 의혹 '옥류 갤러리'… 아부다비 고급 호텔서 北 그림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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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 아부다비의 고급 호텔에서 북한 미술품을 판매하던 갤러리가 최근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 ▲ 만수대 창작사에서 말 그림이 제작되고 있다ⓒ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옥류갤러리’라는 이름의 이 미술관은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인 북한 만수대 창작사가 만든 미술품을 거래한다는 의혹을 받았던 곳이다. 지난 4월 관련 내용이 보도된 뒤 유엔 대북재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이 조사를 진행했다.
‘자유아시아방송’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미술관은 ‘내부 수리를 위해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으며 곧 재개관을 할 예정’이라는 안내 표지가 붙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내부는 텅 빈 채 문이 닫혀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미술관이 문을 닫은 것이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의 조사 대상이 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인지 묻자 “문을 닫은 시점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의 조사가 시작된 뒤인 것은 맞다”면서도 “유엔의 조사 때문에 미술관이 문을 닫았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2017년 8월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결의 2371호는 만수대 창작사와 그 작품을 해외에 판매하는 ‘만수대해외개발회사그룹’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이 갤러리에서 팔리던 북한 미술품들은 작은 기념용품부터 벽을 장식하는 대형 미술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그 중 다수가 자연 경관이나 동물을 주제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격은 최저 미화 27달러(한화 약 3만 원)의 기념품에서부터 미화 4000달러(한화 약 445만 원) 상당의 대형 호랑이 그림까지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이중 대형 호랑이 그림은 만수대 창작사 소속의 유명 화가인 리금혁의 작품이며 또 다른 유명 화가인 김훈의 미술품도 거래됐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