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보성언론인상' 시상식… 류 고문 "권력에 대한 긴장감이 언론에 평생 종사하게 만든 토대"
  • ▲ 류근일(보성고 46회) 뉴데일리 고문(전 조선일보 주필)이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보성언론인회 정기총회 및 시상식에서 기념패를 수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류근일(보성고 46회) 뉴데일리 고문(전 조선일보 주필)이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보성언론인회 정기총회 및 시상식에서 기념패를 수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류근일 뉴데일리 고문(전 조선일보 주필)이 '제3회 보성언론인상' 시상식에서 기념패를 수상했다.

    보성(普成)언론인회는 21일 오후 7시 서울 중국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제3회 보성언론인상 시상식과 보성언론인회 정기총회를 열었다. 

    박상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은 감사패와 기념패 전달, 제3회 보성언론인상 발표와 시상으로 구성됐다.

    제3회 보성언론인상 수상자로는 배영대 중앙일보 문화선임기자가 선정됐다. 배 기자는 27년간 학술·문화전문기자로 활약했다.

    류 고문과 이종석 전 동아일보 논설주간은 기념패를 수상했고, 정재영 보성교우회장, 권순범 순천향대 교수는 감사패를 받았다.

    류근일 뉴데일리 고문은 보성고 47회 졸업생으로 1968년부터 언론계에 몸담으며 관훈언론상, 삼성언론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류근일 고문은 "보성중·고교 6년을 다니면서 배운 것은 재야정신"이라며 "소년시절부터 권력과 재야를 구분하는 습성이 생겼다. 6·25 전쟁통에 부산 피난교사에서도 로마 고대사를 비롯한 계몽사상사의 흐름을 배웠다"고 했다. 이어 "이로써 권력에 대한 팽팽한 긴장감이 체화됐고 이는 내가 평생토록 언론에 종사하도록 만들어 준 토대"라며 "꾸준히 한 길을 걸어왔던 길에 대한 축복의 상이라고 생각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종석 전 동아일보 논설주간은 50여년간 언론에 헌신한 '언론계 베테랑'이다. 이 전 논설주간은 "보성학교가 언론계와 인연이 참 많은데 근래에 들어 그 인원수가 상당히 줄었다"며 "앞으로도 언론계에 기여하는 보성출신들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했다.

    1906년 설립된 보성고는 '민족 사학'으로 꼽히는 명문이다. 일제 치하에서 독립 운동에 앞장섰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1919년 3·1운동 당시에는 민족 대표 33인 결성을 주도했고, 구내 출판사인 보성사는 기미독립선언서 3만5000장을 인쇄하기도 했다.

    조상현 보성언론인회 회장(현 한국미디어네트워크 대표)은 개회사에서 "많은 선배, 후배들이 정회원 자격으로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보성언론인회가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