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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일 "'해방 전후사의 인식' 세대가 언론사 침투·장악..좌경화 가속"

보수우파 언론인들 "불편부당 언론원칙 무너져..'기울어진 운동장' 심화"

입력 2017-04-13 16:23 | 수정 2017-04-13 16:39

모처럼 만에 보수우파 언론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제 목소리를 냈다. 류근일(사진) 전 조선일보 주필, 최창섭·진용옥 바른언론연대 공동대표,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 박한명 미디어펜 논설주간, 이상로 미래미디어포럼 회장,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 등 대표적인 보수진영 인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앉아 '불편부당(不偏不黨)'이라는 원칙을 지키지 않는 국내 언론의 실태를 지적하고 나선 것.

이들은 지난 12일 강효상 의원과 바른언론연대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정언론 회복과 대한민국의 미래' 토론회에서 좌편향 언론들이 주도하는 국내 미디어 시장의 실태를 지적하고,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합리적 보수계층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언론의 공정성을 회복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축사를 맡은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은 "'해방 전후사의 인식'이라는 책이 나온 뒤부터 각종 서적과 영화 등 문화 전반에 걸쳐 진보적인 콘텐츠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며 "이때 조성된 세대가 80년대 중반 이후 각 언론사 간부를 맡게 되면서 이른바 '기울어진 운동장'이 조성됐다"고 주장했다.

한 마디로 "오늘날 우리나라의 언론계 운동장은 우파에는 불리하고 좌파에는 유리한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면서 "헌정 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탄핵된 것도 좌우 언론이 합작해 체제를 무너뜨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류 전 주필은 "국정 농단 사태를 폭로할 당시 국내 언론이 스스로 절제하고 정체성을 지켰어야 했지만, 사기업에 불과한 언론사들에게 '특정 논조'를 고수하는 일은 불필요한 것이 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금처럼 문재인과 안철수가 양강 구도로 가게 된 것도 편향된 언론에 기인하고 있다"며 "적은 표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다음, 부실 조사를 바탕으로 기사를 편집·보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불편부당'이라는 언론 원칙이 지켜지지 않게 된 것은 DJ 정권 때 세무조사를 받은 언론사 사주가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한 뒤로, 정치보복을 당하지 않기 위해 언론이 정치에 개입하는 일들이 빈번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강 의원은 "언론이 먼저 통렬한 반성을 해야 하며 정치가 아닌, 언론 고유의 공정성 회복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한명 미디어펜 논설주간은 "좌경화된 언론이 유독 보수정당과 보수정권에 적대적인 모습을 보여왔지만, 이를 안이하게 대처해오면서 국내 언론이 괴물로 성장했다"고 주장했다.

박 주간은 "언론노조와 학계, 시민단체 인사들을 동원, 언론장악을 진행해온 야당과는 달리 보수정당은 이같은 적폐를 타파할 입법 활동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언론의 좌경화'가 공고해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박 주간은 "지금이라도 자유한국당이 언론의 좌경화를 인지, 대책 마련을 강구하고 언론의 공공성 회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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