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 “자금 부족으로 원조 중단 위기… 국제 사회의 즉각적 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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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압록강변의 북한 어린이들ⓒ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9일 북한 주민의 다수가 영양부족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식량 공급이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영국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로이터 통신은 에르베 베르우셀 WFP 대변인의 말을 인용, “북한은 여전히 만성적인 식량 부족 사태를 겪고 있으며 영양실조가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북한 인구의 거의 40%에 해당하는 1000만명 이상이 영양실조 상태"라고 전했다.아울러 그는 “어린이들 가운데는 다섯 명 가운데 한 명 꼴로 영양부족으로 발육부진을 겪고 있다"며 "WFP는 매달 65만 명의 북한 여성 및 어린이들에게 영양 성분을 강화한 시리얼과 비스킷을 제공하고 있는데 자금 부족으로 인해 이 지원 프로그램을 중단해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록 인도주의적 지원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에 포함되지 않음에도 일부 단체들과 기업들이 지원을 주저하고 있다는 것이다.베르우셀 대변인은 “올해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을 위해 5200만 달러(한화 약 589억 원)가 필요하며 앞으로 5개월간 대북 식량 지원 자금으로 1520만 달러(한화 약 172억 원)가 필요하다”면서 “자금 부족으로 인해 19만명에 달하는 북한 어린이들이 영양부족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WFP는 유엔아동기금(UNICEF)와 더불어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는 몇 안 되는 기관들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베르우셀 대변인은 “WFP에 가장 큰 지원을 하는 국가는 미국인데 현재는 북한에 대한 원조를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한 대북지원을 위해 정치적 또는 외교적 진전이 있기만 기다리고 있을 수 없다”고 밝혀 각국의 즉각적인 지원을 호소했다고 英'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