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공사 등에 농촌 인력 차출...일손 없어
  • 북한이 극심한 식량난을 겪으면서도 추수를 안 하다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편, 최근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조선족 사업가 김 모 씨는 “평양에서 신의주로 오는 기차의 차창 너머로 보이는 북한 들녘엔 아직도 알곡털이가 끝나지 않은 볏단이 쌓여있었다.”고 자유아시아 방송에 전했다.
    김 씨는 “가뜩이나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서 아직도 가을 알곡 털이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면서 “들쥐나 새 등 날짐승 등에 의한 알곡의 손실도 클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김씨는 북한 주민들에게 물어보니 탈곡기가 부족한 것에도 원인이 있지만 더 큰 이유는 도로공사를 비롯한 각종 노력동원에 농촌인력을 차출해가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송은 햇곡식이 나오기 시작한 요즘에도 중국 당국의 쌀 반출 금지조치를 피해 눈에 안 띄게 쌀을 포장해 북한으로 들여가고 있음이 확인되었다고 11일 전했다.
    중국 단동의 한 대북소식통은 “북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장사하는 상점들이 몰려있는 단동 해관 주변에서 10Kg들이 마대 쌀자루를 사과상자에 담아 재포장하고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라고 방송에 전했다.
    소식통은 위험을 무릅쓰고 중국 쌀이 꾸준히 북한에 반입되는 이유는 일부 돈 많은 장사꾼들이 봄철에 쌀이 품귀해질 것을 예상하고 그때 한몫 보기위해 사재기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