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샌더스 대변인 브리핑 "김정은 친서 보내 요청…트럼프, 긍정적 평가"
  • ▲ 김정은이 트럼프 美대통령에게 보낸 친서 내용은 2차 정상회담 요청이었다고 한다. 사진은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美北정상회담 당시. ⓒ뉴데일리 DB.
    ▲ 김정은이 트럼프 美대통령에게 보낸 친서 내용은 2차 정상회담 요청이었다고 한다. 사진은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美北정상회담 당시. ⓒ뉴데일리 DB.
    김정은이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에게 보낸 친서 내용이 두 번째 美北정상회담을 요청하는 내용이었다고 美백악관이 밝혔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새라 허커비 샌더스 美백악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의 주제는 또 한 번의 정상회담을 요청하기 위해서였다”면서 “美정부는 이런 제안을 개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미 일정을 조율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샌더스 美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달받은 김정은의 친서는 매우 훈훈하고 긍정적인 내용이었다”면서 “북한 지도자가 동의하지 않는 이상 우리는 친서의 전체 내용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지난 9일 북한이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핵무력을 선보이지 않은 점을 거듭 언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이 지금까지의 대북정책이 거둔 엄청난 성공이라고 보고 있으며 김정은이 보낸 친서도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진전됐음을 보여주는 추가적인 증거”라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이 6.25전쟁 당시 희생된 미군 유해를 송환하고, 억류했던 인질들을 풀어주었으며,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하지 않은 것도 미국의 대북정책이 성공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열병식 핵무기 안보여… 비핵화 의지 표현”

    다만 그는 “다시 말하지만 김정은이 친서를 보내온 것과 최근 북한군 열병식에서 핵무기가 등장하지 않은 것은 그들이 대화를 계속하고 한반도 비핵화에 계속 집중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어 “두 정상 간의 역사적인 회담과 이번 친서는 美정부가 계속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진전을 보여준다”며 김정은의 친서에 적지 않은 의미를 부여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美국무장관의 방북 취소가 미국과 북한 간의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2차 美北정상회담은 워싱턴에서 열릴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샌더스 대변인은 “세부적인 사항이 확정되면 추가적으로 알려줄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美北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게) 준비를 하는 중이기는 해도 아직 (북한 측과) 대화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여러분께 알려줄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정은이 트럼프 美대통령과 만나 대화하고 싶어하는 것은 명확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