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호 태풍 '솔릭'이 예상보다 빠르게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24일 오전 11시 40분 기준 대부분 육상 지역 태풍특보가 해제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오전 9시 기준 52.0km/h, 중심기압 985hPa, 최대풍속 22.0m/s를 유지한 채 강릉 남서쪽 약 40km 부근 육상을 거쳐 오전 11시 동해로 빠져나갔다. '솔릭'은 오는 25일 오전 9시께 일본 삿포로 부근 해상에서 소멸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아직 강원 일부 영동 지역에는 강풍이 불 수 있다"면서 "오후는 돼야 완전히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솔릭'은 전날 오후 6시 목포 앞바다 상륙 당시 최대 풍속 35m/s(시속 126km)에 달하는 강한 중형급 태풍이었다. '솔릭'의 피해를 정면으로 마주한 제주에선 965mm폭우에 순간 최대 풍속 62m/s라는 살벌한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솔릭'은 내륙에 들어서면서 점차 기세가 약화됐다. 호남과 충청, 강원 등 내륙지방을 관통하면서 규모가 '약한 소형'으로 하향됐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바다에서 육지로 들어오면서 마찰력에 의해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위도가 올라가면서 와해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태풍이 동해로 이동하면서 세종, 대구, 광주, 대전, 인천, 서울, 경남(거제·통영 제외), 경북, 전남(거문도·초도 제외), 충북, 충남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은 태풍주의보에서 해제됐다. 그러나 울릉도 독도, 강원도, 동해전해상은 여전히 태풍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기상청은 "태풍특보는 해제됐으나 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고, 그 밖의 내륙도 지역에 따라 강풍이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