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11시, 강릉 남서쪽 약 40km 부근 육상 거쳐 동해로 빠져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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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널스쿨 캡처ⓒ
    제 19호 태풍 '솔릭'이 예상보다 빠르게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24일 오전 11시 40분 기준 대부분 육상 지역 태풍특보가 해제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오전 9시 기준 52.0km/h, 중심기압 985hPa, 최대풍속 22.0m/s를 유지한 채 강릉 남서쪽 약 40km 부근 육상을 거쳐 오전 11시 동해로 빠져나갔다. '솔릭'은 오는 25일 오전 9시께 일본 삿포로 부근 해상에서 소멸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아직 강원 일부 영동 지역에는 강풍이 불 수 있다"면서 "오후는 돼야 완전히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솔릭'은 전날 오후 6시 목포 앞바다 상륙 당시 최대 풍속 35m/s(시속 126km)에 달하는 강한 중형급 태풍이었다. '솔릭'의 피해를 정면으로 마주한 제주에선 965mm폭우에 순간 최대 풍속 62m/s라는 살벌한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솔릭'은 내륙에 들어서면서 점차 기세가 약화됐다. 호남과 충청, 강원 등 내륙지방을 관통하면서 규모가 '약한 소형'으로 하향됐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바다에서 육지로 들어오면서 마찰력에 의해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위도가 올라가면서 와해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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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네이버 캡처ⓒ
    태풍이 동해로 이동하면서 세종, 대구, 광주, 대전, 인천, 서울, 경남(거제·통영 제외), 경북, 전남(거문도·초도 제외), 충북, 충남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은 태풍주의보에서 해제됐다. 그러나 울릉도 독도, 강원도, 동해전해상은 여전히 태풍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기상청은 "태풍특보는 해제됐으나 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고, 그 밖의 내륙도 지역에 따라 강풍이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