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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본선 진출이 확정된 김진표, 송영길, 이해찬(왼쪽부터) 후보가 26일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권리당원 투표(반영비율 40%)가 20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당대표 후보들은 전통적인 표밭을 방문해 약 71만명에 이르는 이들의 지지 호소에 나섰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들이 수도권(45%)과 호남권(27%)에 몰려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송영길·이해찬·김진표 후보들은 이들 지역을 집중적으로 방문해 스킨십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당비를 납부하는 권리당원은 고정 지지층이 대체로 정해져 있는 대의원과 달리 '보류층'이 많아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각 후보들은 판세가 자신에게 유리하게 기울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걸고 공을 들이고 있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22일까지 사흘간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전화(ARS) 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권리당원은 기존 30여만명에서 6·13 지방선거를 전후해 70만명 이상으로 대폭 늘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층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볼 수 있어 향후 '친문계' 표심의 위력이 주목된다.
송영길 후보는 이날 본인의 고향이자 지지자들이 몰려있는 호남으로 내려가 일정을 소화한다. 오전 한국노총 전북본부 관계자들과 조찬 모임을 한 후, 전주 MBC에서 인터뷰 및 전북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지며 세(勢)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그는 전날 광주에서 "2002년 광주에서 동교동계가 미는 이인제 대세론을 꺾고 노무현의 손을 들어준 것처럼 지금 호남은 송영길을 밀어주고 있다"며 "새로운 시대,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 캠프 측은 "광주·전라 지역에 이어 서울시 의회 의원까지 연속해서 지지선언이 잇따르고 있다"며 "서울과 호남의 당원 비율이 70% 넘는 점을 고려할 때 기초단체장 지지 선언은 송 후보에게 판세를 뒤엎을 수 있는 천군만마를 얻는 것과 다름없어 보인다"고 자신했다.
굳히기 '1강' 이해찬, 추격하는 '2중' 송영길·김진표
김진표 후보는 방송사 인터뷰를 제외하고 모두 비공개 일정으로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표심 굳히기에 나선다.김 후보는 전날에 이어 이날 수도권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김 후보는 그동안 지역 대의원대회를 방문하면서 늘렸던 대의원과의 접촉면을 더욱 확대해 '굳히기' 전략에 나선다. 그동안 '경제'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만큼, 오후 방송사 인터뷰에 출연해 침체된 수도권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를 밝힐 전망이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원 여러분의 힘이 필요하다. 꼭 당선되어 문재인 대통령님을 외롭게 하지 않겠다"라고 올려 '친문'(친 문 대통령) 표심을 잡으려는 의지를 보였다.
이해찬 후보도 이날 비공개 일정으로 호남을 찾는다. 그는 지금까지 우세했던 여론을 실제 득표로 가져오기 위해 호남을 방문해 '1강 대세론'을 굳힐 방침이다.
이 후보는 그동안 공개 일정보다는 비공개 일정을 통해 대의원과 지역위원장·구의원 등 권리당원들을 위주로 접촉면을 넓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측은 "한국노총 소속 산별연맹과 전국노동위원회 부위원장들이 당대표로 이해찬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며 "광주·전남 한반도평화포럼의 지지선언에 이어 노동계 지지까지 얻어 대세를 굳혀나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여론조사 상으로 그렇게(1강으로) 나오는 것 같은데, 실제로는 정치는 하도 변화가 많은 거라서 언제 무슨 상황이 발생할지 모른다"며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 조심스럽게 좀 더 가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날 5일을 남겨둔 8·25 전대는 오는 23∼24일 반영비율 15%의 국민·일반당원 여론조사, 45%의 대의원 현장투표(25일)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