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3시 금강산 호텔서 68년만에 만남…"2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도 동일하게 이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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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연합뉴스ⓒ
    우리측 이산가족 상봉단 89명과 동반가족들이 북한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20일 오전 금강산으로 출발했다. 이산가족 상봉단과 동행 가족들은 오늘(23일) 오전 8시35분께 버스를 타고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금강산 관광지구 내 온정각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낮 12시30분 온정각에서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한 뒤 오후 3시 금강산 호텔에서 북측 가족들과 만날 예정이다.

    북측은 185명을 이번 이산가족 상봉에 보냈다. 남북 이산가족은 20일 2시간 동안의 상봉행사를 마친 뒤,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북측이 금강산호텔 연회장에서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2015년 이산가족 행사때는 둘째 날 오전 개별상봉 이후 연회장에 모여 오찬을 가졌다. 하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이산가족들의 이동을 최소화하고 가족들이 오붓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연회장이 아닌 객실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에는 숙소에서 2시간 동안 개별상봉을 실시한 뒤 숙소에서 1시간 가량 가족들끼리 식사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한다. 점심을 먹은 뒤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다시 단체 상봉을 갖는다. 이날 저녁 식사는 남북 가족이 따로 먹게 된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작별 전 상봉과 단체 점심 식사가 계획돼 있다. 우리 측 상봉단은 점심 식사를 끝으로 2박 3일 동안 6번의 상봉을 마치고 오후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로 계획된 2회차 상봉행사도 1회차 행사와 동일한 일정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이산가족 중 고령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 의료진 24명과 소방인력 8명을 파견했다.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는 이산가족 상봉 참여자들이 고령임을 감안해 금강산에서 응급 헬기를 이용할 수 있는 준비도 마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