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의원 "경제 관련 기업 애로사항 듣는 것은 것은 당연한 일… 靑 인식 저급해" 질타
  • ▲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데일리 DB
    ▲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데일리 DB

    "청와대가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대기업 현장 간담회를 두고, '대기업에 투자를 구걸하지 말라'고 했다"는 보도와 관련,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인사들의 기업에 대한 인식이 대기업은 투자 요청도 해서는 안 되는 악(惡)으로 여겨지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석해 "경제당국의 수장이 대기업 경영진을 만나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것은 당연하며, 필요한 일이다"라며 "상대적으로 투자 여력이 충분한 대기업에게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와 고용을 늘려달라는 주문을 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외국에 하면 국위선양, 국내에 하면 구걸이냐"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외국에 나가 다른 나라와 투자 관련된 MOU를 체결하면 그것은 국위선양이고 국내 굴지의 기업들에게 투자를 요청하는 것은 구걸이라 한다면, 청와대의 이런 저급한 인식에 많은 국민들은 한숨을 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실패한 소득주도성장에 보태 천박한 수준의 대기업 인식까지, 청와대는 경제 정책에 대해 더 이상 말하지 않는 게 오히려 국민 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경제부총리는 대기업 오너를 만나 경제에 대해 말하면 되고, 대법원은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재판하면 된다. 정치와 행정이 재판에 관여하지 않고 경제가 자율적으로 움직이도록 정부가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아울러 "바른미래당은 국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설사 구걸이라 비판을 받더라도 기업에게 투자와 고용을 늘려달라는 요청만은 계속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