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200명 기무요원, 육·해·공 원 소속 부대로 복귀 예정… "인적청산 더불어 인사 물갈이도 단행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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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연합뉴스ⓒ

    국군기무사령부가 해체되고 새 사령부가 창설되는 과정에서 4천200명의 기무요원 전원이 원 소속부대로 복귀하는 대규모 인적청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 당국자는 5일 "현 기무사가 해체되고 새 부대가 창설되는 가운데 절차상으로 모든 기무 부대원들이 해제 시점에 원 소속부대로 복귀한다"며 "새 부대가 창설되는 시점에서 기존 기무 요원들은 선별적 복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당국자는 이어 "기무사를 폐지하는 절차와 새로운 부대령에 근거해 새 사령부 창설 절차가 동시에 이뤄질 예정"이라면서 "이렇게 될 경우 30% 이상의 인원이 줄어들게 될 것으로 파악된다. 감축 대상 인원은 원대복귀하고 나머지는 서류상으로만 원대복귀 조치 후 돌아오는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이런 과정을 통해 군 정보부대에 대한 대규모 인적청산과 인사 물갈이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의 다른 당국자는 "기무사를 해체하고 새 부대를 창설하는 과정에서 인적 쇄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기무요원 이외에 새롭게 들어오는 인원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도 전날(4일) 과천 기무사 청사에서 열린 남영신 기무사령관 취임식 훈사를 통해 "기무사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하고 폐쇄적 인사관리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면서 인적 쇄신 단행을 예고했다. 송 장관이 언급한 '폐쇄적 인사관리 제도 개선'은 군 정보부대를 그대로 두더라도 야전부대와 인사 교류를 통해 그간의 관행을 타파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기무사를 해체하고 새 사령부를 창설하는 실무 업무는 새로운 군 정보부대 창설준비단이 담당할 전망이다. 창설준비단 단장은 장성급이 맡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