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오는 6일 소환… "정치 특검 말고 진실 특검 돼 달라" 검찰 피의사실 공표에 불만 표출
  • ▲ [뉴데일리-정상윤 기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뉴데일리-정상윤 기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김경수 경남지사가 3일 "제게 중요한 것은 특검이 아니라 경남"이라며 "특검은 제가 하는 일과 고민의 1%도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 여론조작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김해시 주촌면 주촌 내삼경로당에 마련된 무더위 심터를 방문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경남 도민의 민생을 살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도정의 한치의 차질도 없이 수행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드루킹 특검 수사 내용이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흘러나오는 부분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저는 누구보다 먼저 특검 도입을 주장했고, 특검 도입 이후 압수수색 과정에도 충분히 협조하고 조사에 응해왔다"며 "특검은 조사로 이야기해주시기 바란다. 언론을 통해 조사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는 점을 명심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또 "확정되지 않은 사실,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를 마치 확정된 사실인 것처럼 보도되고 있는 것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며 "특검은 정치 특검이 아니라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특검이 돼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같은날 허익범 특검팀은 오는 6일 오전 9시30분 김경수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박상융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김 지사 측 김경수 변호사가 특검을 방문해 시간과 일정을 조율했다"고 전했다.

    특검팀은 앞선 2일 댓글조작 시스템 '킹크랩' 시연회가 열린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 김 지사가 방문한 정황을 포착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 김 지사의 집무실과 관사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김 지사는 당시에도 "언론 보도 행태가 처음 사건이 불거질 때로 돌아가는 것 같다"며 "지난 경찰 조사 과정에서 밝히고 소명했던 내용을 마치 새로운 것인 양 반복해서 보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