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기업 수탈 체계가 최저임금 근본 문제… 시장 독점구조 정리돼야 한다고 생각"
  • ▲ 인태연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 총연합회 회장(좌)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중), 박원순 서울시장(우) 등이 지난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 제로 결제서비스’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모습.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 인태연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 총연합회 회장(좌)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중), 박원순 서울시장(우) 등이 지난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 제로 결제서비스’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모습.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인태연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 총연합회 회장에게 청와대가 대통령비서실에 신설될 '자영업비서관'직을 권유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23일 수석보좌관회의 때 ‘자영업 담당 비서관실 신설’을 직접 지시했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 총연합회는 올 3월 새로 생긴 조직으로, 전국 을(乙)살리기 국민운동본부의 후신이다.

    소상공인연합회 핵심관계자는 25일 “여권 고위관계자로부터 청와대 자영업비서관으로 인태연씨가 낙점됐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가 직접 인태연씨에게 전화를 걸어 자영업비서관직을 권유했다. 

    청와대의 자영업비서관직 권유를 받고 인태연 회장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 회장은 지난 25일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빈소에서 지인들과 만나, 이 같은 고민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저임금 대란이 대형마트와 대기업 탓?

    자영업비서관으로 발탁이 유력한 인태연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18대 대선 때 ‘선거대책위원회 시민캠프 공동대표’를, 전국상인연합회 대형마트 규제 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인태연 회장은 '최저임금 대란은 대형마트와 대기업이 문제'라는 시각을 강하게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24일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해 "청와대 자영업비서관 도입을 환영한다"면서 "편의점이나 가맹점주들에 대한 대기업의 수탈 체계 그리고 가장 더 근본적인 것은 대기업 유통들이 시장을, 크고 작은 시장을 싹쓸이하는 시장독점화 경향, 이런 것들이 다 정리가 한 번은 되어야 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하죠"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태연 회장은 '자영업비서관' 후보로 유력하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노회찬 의원 빈소에 가긴 했지만,  청와대로부터 연락받은 바는 없다"고 26일 뉴데일리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