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선 시민사회수석 "국제행사이기 때문에 실행해야 하는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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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만난 모습. ⓒ뉴시스 DB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18일 제주해군기지에서 추진 중인 국제 관함식에 대해 "강정마을 치유에 도움이 되는 과정이라고 봤는데, 충분히 고민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면서도 "실행해야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야당 시절 제주해군기지에 반대해왔으나 정작 관함식 행사에는 강정마을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강행키로 한 것이다.이 수석은 이날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뜻하지 않게 갈등이 생산되는 것은 문재인 정부에서도 바라지 않는 것"이라며 "지역사회와 협의하고 갈등을 부추기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관함식은 국가의 원수 등이 자기 나라의 군함을 친히 검열하는 행사로, 한국에서는 광복 및 해군 창설 70주년을 맞아 지난 2015년에 관함식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관함식에는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율곡이이함을 비롯해 해경 함정 30여 척이 참가했고, 해군 전투력을 선보이는 훈련 시범도 실시됐다.해군은 오는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30여 개 국가의 해군총장급 대표단을 불러 국제관함식을 열기로 계획한 상태다. 외국 함정은 20~30여 척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0월 12일에는 제주 남방해역에서 해상사열 훈련 시범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여기에는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적지 않은 상태다. 강정마을회는 지난 17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해군기지로 인해 마을의 갈등이 심각하다"며 "관함식 유치가 또 찬반 갈등을 불러오고 있다"고 비판했다.진보진영 역시 지난 2007년부터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해왔다. 제주해군기지가 미군의 전초기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당시에 현애자 전 민주노동당 의원은 27일간 단식 농성을 하기도 했다. 민주당 역시 제주해군기지에 꾸준히 반대입장을 유지, 박근혜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12년 말에는 제주해군기지 관련 예산을 둘러싼 입장차로 인해 새해 예산안 처리가 늦어지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