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미북회담 이후 '핵 무력' 첫 언급… "체제 보장 위한 벼랑 끝 전술" 분석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영문 사설을 통해 '핵 무력 건설'을 주장했다. 지난 4월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핵경제 병진노선'을 '사회주의 경제 건설'로 정책 노선을 변경한 뒤 2달만에 처음 언급된 것이다.

    노동신문 영문판은 지난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조선 혁명의 전진을 더욱 가속화하자'는 제목(Let Us Accelerate Advance of Korean Revolution)의 사설을 올렸다.

    사설 내용에는 "경제 건설과 핵 무력 건설 병진노선의 승리를 위해 중단 없이 전진해 온 패기로 사회주의 경제 건설의 전선에서 새로운 번영의 국면을 열어야 한다"는 주장이 담겨있다.

    이 사설은 지난 11일 노동신문 1면 톱에 게재된 사설을 영문으로 옮긴 것이다. 노동신문은 국문 사설에서 '병진노선'이라고 표기했던 대목을 '경제 건설과 핵 무력 건설의 병진'(simultaneously pushing forward the economic construction and the building of nuclear force)으로 번역했다. 

    이같은 노동신문 주장은 마이크 폼페이오의 3차 방북 이후 북한이 미국과 비핵화 후속조치 및 종전선언 시기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실질적 체제 보장을 얻기 위해 특유의 벼랑 끝 전술을 실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