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대법관 인사청문회도 예정돼 있다"… 오는 5일 다시 모이기로
  • ▲ 4일오후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실에서 열린 교섭단체 원내수석부대표들이 원구성 협상을 위한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유의동, 자유한국당 윤재옥,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평화와정의 윤소하 원내수석부대표. ⓒ뉴데일리 DB
    ▲ 4일오후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실에서 열린 교섭단체 원내수석부대표들이 원구성 협상을 위한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유의동, 자유한국당 윤재옥,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평화와정의 윤소하 원내수석부대표. ⓒ뉴데일리 DB

    여야 4당 원내교섭단체는 4일 후반기 국회 원구성을 위해 회동을 가졌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4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은 오는 5일 다시 모여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원구성 협상을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좁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어 내일 다시 모이기로 했다"며 "각자 방에 가서 대표들과 논의를 하고 내일 진전된 결과를 받을 수 있길 기대하는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진 수석부대표는 "각 당이 달리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아 진전된 내용은 공개하지 않겠다"면서도 "다음 주 초까지는 마무리를 짓는데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여야가 다음 주 초까지 협상 시한을 정한 것은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때문이다. 국회는 인사청문회 법에 따라 오는 9일까지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본회의에 보고한 뒤 청와대에 보내야 한다. 시한을 넘기면 인사청문회 없이 대통령 직권으로 임명할 수 있다.

    이날 회동에서는 대법관 인사청문회와 원 구성 협상이 연계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진선미 수석부대표는 회동에 앞서 "국민들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며 "대법관 세 분에 대한 인사 청문회도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진 수석부대표는 이후 관련된 질문에 "아직 그 단계까지 말씀드릴 상황은 아니다"라고 답했지만, 부인하지도 않았다. 대법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와 본회의 인준 표결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유의동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매번 회의에서 만날 때마다 제자리걸음은 아니었고 계속 발전한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도 "언론에 브리핑을 하게 되면 발표 내용 때문에 협상에 영향을 주게 된다"고 말해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 앞서 민주당이 주요 상임위를 독식하려는 욕심 때문에 협상이 지지부진하다고 비판했다.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은 원구성 지연과 관련해 남 탓 말고 주요 상임위를 독식하려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신 대변인은 "민주당이 한국당에게 지연작전, 침대축구 등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욕심이 지나치면 화를 부른다. 지금 원 구성 협상 난항이 민주당의 기고만장한 과욕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자성부터 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