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사히 “6개월 새 군 수뇌부 모두 교체…핵폐기로 인한 혼란 막으려는 듯”
  • ▲ 日아사히 신문은 3일 한국 소식통을 인용해
    ▲ 日아사히 신문은 3일 한국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인민무력상에 군수경제 책임자 노광철을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통일부 북한정보포털 화면캡쳐.
    북한이 국방부 장관에 해당하는 인민무력상에 노광철 제2경제위원회 위원장을, 군 총참모장에 리영길을 임명했고, 기존의 박영식과 리명수 군 총참모장을 해임했다고 日아사히 신문이 한국의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3일 보도했다. 日아사히 신문은 “북한은 美北정상회담을 앞두고 군부 내 온건파를 지휘부에 기용해 혼란을 피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 같다”는 소식통의 이야기도 전했다.

    노광철은 북한 군수경제를 담당하는 제2경제위원회 위원장으로, 2015년 7월 인민무력성 제1부부장(제1차관)에 임명됐고, 2016년 5월 노동당 대회 때는 정치국 위원 후보로 선임됐다고 日아사히 신문은 설명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박영식은 2015년 5월 인민무력상에 기용됐고, 리명수 군 총참모장은 지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을 동행해 판문점에 왔었다고 한다.

    日아사히 신문은 “지난달에는 평양시당위원장이었던 김수길이 올해 2월 군 총정치국장에 취임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이번에 인민무력상과 군 총참모장까지 교체되면서 6개월 사이에 북한군 수뇌부가 모두 물갈이 됐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군 수뇌부를 모두 교체한 이유와 관련해 美北정상회담에 따라 핵무기 폐기가 시작될 경우 핵·탄도미사일을 담당하는 전략군 사령부를 포함해 110만 명에 이르는 북한군 감축이 불가피할 것이고, 온건파로 분류되는 김수길·노광철을 북한군 수뇌부에 배치한 것은 핵무기 폐기에 따른 군 내부의 혼란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日아사히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