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보수 야당이 발광”…6월 지방선거 앞두고 ‘내정간섭’
  • ▲ 지난 2일 서울중앙지법 공판에 출석하는 '드루킹' 김 모 씨. ⓒ뉴데일리 DB.
    ▲ 지난 2일 서울중앙지법 공판에 출석하는 '드루킹' 김 모 씨. ⓒ뉴데일리 DB.
    남북정상회담을 전후로 한국 정치권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는 듯 싶던 북한이 갑자기 한국 야권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주제는 ‘드루킹’ 사건이었다.

    北선전매체 ‘노동신문’은 지난 2일 ‘정치모략꾼들의 비열한 흉심의 발로’라는 글을 통해 야권이 ‘드루킹 사건’을 두고 특별검사를 실시하려는 시도를 맹비난했다.

    北‘노동신문’은 “보수야당 것들은 군소정당까지 선동해 여당을 압박하며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보수 야당이 ‘드루킹 특검’을 주장하며 정권 심판론에 불을 지펴보려고 발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北‘노동신문’은 오는 6월 실시 예정인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듯 “남조선 보수 패거리들이 집권 여당의 ‘선거부정사건’에 대해 이처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목적은 저들에게 불리한 지방자치제 선거 판세를 역전시켜 재집권의 발판을 마련해 보자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北‘노동신문’은 이어 “남조선 보수 패당이 떠들어 대고 있는 집권 여당의 ‘선거부정 사건’으로 말하면 이미 지난해 대선 당시 안철수를 비롯한 ‘국민의 당’ 권력 야심가들이 들고 나왔던 문제”라면서 “당시 날로 불리해지던 국면에 불안감을 느낀 안철수 패거리들이 더불어 민주당 소속 일부 국회의원들과 인터넷 가입자들이 허위 사실을 유포시키고 있다면서 검찰에 무더기로 고소하는 놀음을 벌였다”며 ‘드루킹 사건’의 의미를 축소하고자 노력했다.

    北‘노동신문’은 ‘드루킹 사건’을 안철수 前의원과 억지로 연결 지으며 現여당에 부정적인 정당을 ‘쓰레기 같은 자들’ ‘양심 없는 인간들’이라고 부른다며 싸잡아 비난했다.

    北‘노동신문’은 또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보수 패거리들은 집권 여당의 개입 아래 벌어진 선거부정 사건이 터져 나왔다느니 특검을 도입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느니 하며 고아대기(떠들어 대기) 시작했다”고 폄훼했다.

    北‘노동신문’은 이어 “지난해 작성됐던 고소·고발 현황 자료에서 ‘드루킹’이라는 단어나 이름을 전혀 찾아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한사코 집권 세력을 걸고 들면서 그 무슨 규탄대회라는 것까지 벌리는 등 이 문제를 여론화하여 어부지리를 얻으려 비열하게 놀아대고 있다”고 비아냥거리는 한편 “그 서푼 짜리 계책을 꿰뚫어 보고 있는 남한 각계는 정치 모략꾼들의 추악한 정쟁 놀음에 침을 뱉으며 반보수·적폐청산 투쟁에 더욱 힘차게 떨쳐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