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사평론가 “마오신위 사망설은 루머일 가능성이 높다”
  • 북한 교통사고 사망설이 나돈 마오쩌둥(毛澤東)의 손자 마오신위(毛新宇)는 현재 연구과제 수행 차 베이징에 체류 중임을 확인했다고 홍콩의 친중계 언론 문회보(文匯報)가 지난 2일 밤 보도했다.

    또한 홍콩의 유력 시사평론가 조니 라우(劉銳紹)는 필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마오신위 사망설은 루머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라우 씨는 “2일 홍콩 친중계 언론인 성도일보(星島日報)에 보도된 마오쩌둥의 5촌 조카 마오샤오칭(毛小青)이 중국 메신저 위챗을 통해 마오쩌둥 손자는 북한에 가지도 않았다고 주장한 내용은 사실로 보인다”고 밝혔다.  

    라우 씨는 이어 “만약 그가 사망했다면 벌써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고위급 인사들이 난리가 났을 것이다. 리커창 총리의 오는 9일 일본 방문 계획도 당연히 취소됐을 것”이라면서 “마오신위 같은 인물이 북한을 방문하면 고급세단이 제공되지, 다른 여행객들과 섞여 일반 버스를 타고 지방에 갈 리가 없다”고 전했다. 실제 사고영상에 나타난 사고차량은 중국제 킹롱(金龍)버스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사고 희생자에게 예우를 갖춘 이유는 북한을 둘러싼 최근의 국제정세 때문이며 만약 마오신위가 사망했다면 마오쩌둥의 직계자손 2명(장남, 손자)이 북한에서 사망한 것이 되어 더 큰 예우를 갖췄을 것이라고 라우 씨는 지적했다.

    지난 4월 22일 중국인 여행객이 당한 버스 사고는 6.25때 북한에서 전사한 마모쩌둥의 장남 마오안잉(毛岸英)의 묘소를 참배하고 돌아오는 길에 발생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사고가 발생한 황해북도 봉산군(평양 남서부 인접)은 묘소가 위치한 평안남도 회창군(평양 동부 인접)과 평양을 중심으로 서로 반대 방향에 있어 다른 목적으로 지방을 다녀오다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마오신위 북한 사망설을 최초 보도한 대만계 미국 언론인 세계일보(世界日報)는 필자의 사실 확인 전화에 대해 “새로운 소식이 들어오면 보도하겠다” 고만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