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뢰더 "김소연과 연내 결혼…여생 절반 한국에서 지낼 것"
  • 게르하르트 슈뢰더(74) 전 독일 총리가 통역사인 한국인 김소연(48)씨와 결혼 소식을 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슈뢰더 전 총리는 지난 2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가을쯤 김소연과 결혼할 예정"이라면서 "정확한 장소와 시기는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슈뢰더 전 총리는 "이미 가족 상견례는 마쳤고, 결혼 후에는 독일과 서울을 오가며 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씨와의 만남에 대해 "운명처럼 받아들여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셰익스피어의 '햄릿' 속 대사를 인용한 것이다.

    두 사람은 2년 전 국제경영자회의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통역사로 슈뢰더 전 총리의 입이 되어준 김소연씨와 이때부터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현재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대표를 맡고 있다. 슈뢰더 전 총리의 통역사 역할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 두 사람의 관계는 슈뢰더 전 총리의 네 번쨰 부인 도리스 슈뢰더 쾹프의 SNS를 통해 알려졌다. 지난 2015년부터 별거중인 그는 SNS에 "지난해 슈뢰더와 헤어졌다"면서 헤어진 이유에 대해 김 씨를 언급해 논란이 불거졌다.

    슈뢰더 전 총리는 이와 관련해 "아내의 요청으로 소송이 진행된 것이며, 김소연 씨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한국에서 여생 절반을 보낼 것"이라면서 "한국말도 더 배우고 한국이라는 나라도 알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평범한 이웃 아저씨 같은 삶을 한국에서 살고자 한다"고 전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최오음'이라는 한글 이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이름은 지난 2009년 모교 괴팅겐대 한국 동문회에 참석했다가 지어진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