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의 일자리 정책 밑그림과 맞닿는 서민경제행보… '부드러운 개혁' 그린다
  • ▲ 제윤경 민주당 의원이 지난 3월 한 장애인 단체 회원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뉴시스
    ▲ 제윤경 민주당 의원이 지난 3월 한 장애인 단체 회원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뉴시스

     

    5·9 대선을 통해 '집권여당'이 된 민주당은 새로운 당직개편 작업에 한창이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 이은 이른바 '3기 민주정부'인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다.

    민주당 내 다양한 의원들이 지도부 및 원내지도부 일원으로 이름을 오르내린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의원이 있다. 제윤경 의원이다.

    제 의원은 추미애 대표가 지난 15일 진행한 지도부 개편에서 홍보위원장으로, 16일 우원식 원내대표 지도부에서는 원내대변인직으로 이름을 올렸다. 당대표와 원내대표, 두 수장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기란 쉽지 않다는 게 당 안팎의 전언이다

    민주당 측에 따르면 제 의원은 지도부 논의 끝에 원내대변인직을 수행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제 의원은 16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번 집권여당이 된 민주당의 첫 원내대변인직을 맡게 됐다"며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는 민주당이 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 의원의 이름은 민주당 경선 및 대선 과정 때도 오르내렸다. 당내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이재명 성남시장이 그를 찾았고, 대선 땐 문재인 대통령이 그를 대변인으로 불렀다. 지난해 비례대표 초선으로 국회에 입성한 제 의원이 대선을 거치며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고, 여권 내 '주목받는 존재'로 떠올랐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제 의원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는 것과 관련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그중 제 의원이 선보이는 특유의 개혁 행보가 빛을 발휘했다는 게 당 안팎의 전언이다.

    이는 20대 국회 때 제 의원이 행한 첫 행보에서도 알 수 있다. 그는 123억원에 달하는 부실채권을 소각하면서 생계형 채무자 2525명을 구제했다. 또 그가 제1호로 대표발의한 법안은 죽은채권부활금지법(채권의 공정한추심에관한법률일부개정안)이다.

    생계형 채무자들의 '빚(債)'을 '빛(光)'으로 바꾸는 제 의원 행보는 문재인 정부가 강조한 일자리 확대 정책의 밑그림이기도 하다.

    그래선지 당내에서는 제 의원의 행보를 놓고 '부드러운 개혁 행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제 의원은 작년 20대 국회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처음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그는 재야에 있을 당시 '서민경제 전문가'로 정평이 났다. 이는 그가 가진 주빌리 은행 대표 경력이 방증한다. 이 은행은 부실 채권을 사들여 채무자들의 빚을 완화 및 탕감해주는 시민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