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I, CIA, DIA, NSA, FBI, NGIA 국장 출석해 북한의 대미 위협 및 대응책 설명
  • ▲ 미국에는 17개의 국가급 정보기관이 있다. 이들의 현재 최고 우선순위 과제는 북한이라고 한다. 사진에서 빠진 정보기관은 美해군정보국 ONI다. ⓒ美정보공동체 일자리 사이트 캡쳐.
    ▲ 미국에는 17개의 국가급 정보기관이 있다. 이들의 현재 최고 우선순위 과제는 북한이라고 한다. 사진에서 빠진 정보기관은 美해군정보국 ONI다. ⓒ美정보공동체 일자리 사이트 캡쳐.


    미국에는 17개의 정보기관이 있다.

    중앙정보국(CIA), 국가안보국(NSA), 국방정보국(DIA), 국토안보부(DHS), 연방수사국(FBI)처럼 잘 알려진 정보기관 외에도 국가지형정보국(NGIA), 국가정찰처(NRO), 마약단속국(DEA), 에너지부 정보 및 방첩실, 재무부 정보실(OIA)과 테러금융정보실(TFI), 국무부 정보조사처(DIR), 육군(INSCOM), 해군(ONI), 공군(제25공군), 해병대(MCI), 해안경비대 정보실 등이 있다.

    이들을 총괄하는 자리가 국가정보장(Director of Narional Intellegence)이며, 감독기관은 ODNI라고 부른다.

    트럼프 정부에서 국가정보장을 맡고 있는 댄 코츠가 지난 11일(현지시간) 美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현재 미국 정보공동체에서 최우선 순위 과제는 북한”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2일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댄 코츠 국가정보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현재 미국이 처한 국가안보 위협에 대해 보고했다고 한다.

    댄 코츠 국가정보장은 美상원 정보위원회에 미리 서면으로 제출한 답변서에서는 “김정은이 국제 제재에 계속 저항하고 있고, 국내적으로는 숙청, 처형, 인권 유린, 정보 통제와 지도부의 빈번한 교체 등을 통해 권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댄 코츠 국가정보장은 청문회에 출석해서는 “북한의 위협은 미국의 국가안보를 죽음에 이르게 할 정도로 점차 증가하고 있는, 잠재적이지만 실존적 위협”이라면서, 북한이 개발 중인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여기에 김정은의 미국에 대한 적대적이고 공격적인 태도를 이유로 꼽았다고 한다.

    댄 코츠 국가정보장은 김정은이 핵무기로 美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점을 보여주려 시도하고 있고, 아직 시험발사는 하지 않았지만 이동식 차량 발사대를 이용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배치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면서 위험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이날 청문회에 함께 출석한 빈센트 스튜어트 美국방정보국(DIA) 국장은 “북한이 핵탄두를 장착한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실험하는 것을 못 봤다”면서 “북한은 아직 美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탄두 장착 ICBM을 만들 능력이 있음을 증명하지 못했다”고 답했다고 한다.

    빈센트 스튜어트 DIA 국장은 “북한은 지금까지 미사일 발사, 대륙 간 비행, 핵탄두 소형화, 탄두 재진입 등을 모두 실험하지 못했다”면서도 “하지만 이대로 두면 어느 시점에서는 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한다.

  • ▲ 현재 美정보기관 17개를 총괄 감독하는 댄 코츠 국가정보장. 상원의원을 지냈다. 사진은 지난 2월 美상원 인준청문회 때 모습. ⓒ美C-SPAN 관련보도 화면캡쳐.
    ▲ 현재 美정보기관 17개를 총괄 감독하는 댄 코츠 국가정보장. 상원의원을 지냈다. 사진은 지난 2월 美상원 인준청문회 때 모습. ⓒ美C-SPAN 관련보도 화면캡쳐.


    댄 코츠 국가정보장은 美상원 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의 위협을 강조하면서 “美정보 공동체(IC)는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상당한 노력과 자원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청문회에 출석한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우리 회사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행동에 돌입했다”면서 ‘한국임무센터(KMC)’의 신설에 대해 설명했다고 한다.

    마이크 폼페오 CIA 국장은 “한반도에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 재래식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면서 북한의 위협이 심각하다는 점을 경고했다고 한다. 그는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을 완료하기 전이라도 전쟁 또는 도발을 할 수 있다”면서 “이때 한반도에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미국의 자산과 이익도 상당하다”고 우려했다고 한다.

    마이크 폼페오 CIA 국장은 이 같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창설한 ‘한국임무센터’와 관련해서는 “회사 내에서 가장 뛰어나고 창의적인 인재들을 영입하는 것은 물론 다른 정보기관 요원들도 함께 참여해 북한 첩보수집과 김정은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작전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한, 美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주요 정보기관장들이 말한 내용은 트럼프 정부가 북한 문제를 ‘고르디우스의 매듭’처럼, 동아시아와 미국 사이의 다양한 문제를 단번에 풀 수 있는 핵심 과제로 취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이날 美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는 댄 코츠 국가정보장 외에도 마이크 폼페오 CIA 국장, 마이크 로저스 NSA 국장 겸 사이버 사령관, 빈센트 스튜어트 DIA 국장, 로버트 카딜로 NGIA 국장, 앤드루 매케이브 FBI 국장 대행이 출석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