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매체 통해 롯데 등 기업에 불매운동 조장…"현대와 삼성도 어려움 겪을 것"
  • ▲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2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사드 배치의 조속한 배치를 촉구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2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사드 배치의 조속한 배치를 촉구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조속한 사드 배치를 촉구했다.

    전날 한·미 국방장관 등 안보 수뇌부가 사드 배치를 합의한 것에 힘을 실은 것으로 해석된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2일 오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익과 국가의 안보를 위해 바람직한 일로, 정부가 적법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사드 배치를 완비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우리 군은 한·미 독수리 훈련 개시에 맞춰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전화통화로 만났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응징과 차질 없는 사드 배치에 다시금 공감대를 이뤘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사전에 경고하기 위한 행동으로 해석됐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사드 배치 장소의) 현장관리도 강화돼야 한다"면서 "지역주민들의 자연스러운 의견을 표출하되, 외부세력과 전문 시위꾼의 준동은 엄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직업적 전문 시위꾼은 한·미 FTA, 평택 미군 기지 등 국책 사업의 현장마다 폭력시위를 선동하고 유발해온 과격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우리의 주권적 자위조치인 사드 배치에 대해 중국이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관영매체로 협박하는 것 또한 무책임한 자세라는 것도 밝혀둔다"면서 "북한의 핵 개발을 그간 묵인해온 책임은 중국에 있다"고 분명히 했다.

    이현재 정책위의장 역시 오는 3일 열리는 고위당정회의를 설명하면서 "안보 분야에 대해서는 김정남 피살 사건의 사후 대책 및 조치와 사드 배치 등 여러 가지 논의를 할 것"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이 이날 사드배치와 민생 현안을 외친 것은 중국이 사드 배치로 인한 보복 가능성을 잇따라 시사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관영매체들은 최근 사드 배치와 관련해 롯데의 불매운동을 조장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환구시보는 "한국을 피투성이로 만들 필요는 없지만 내상을 입혀야 한다"며 "삼성과 현대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