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는 '미르재단 의혹 부풀리기' 나섰던 민주당, 전문가라면 보좌진 채용도 OK?

  •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미르재단 이사 출신인 조희숙 전 한국무형유산진흥센터 대표를 보좌관으로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각에선 "조 보좌관이 미르재단 운영에 깊숙이 참여한 인물"이라며 의혹을 제기했지만, 손 의원은 "사실이 아니다"고 논란을 강하게 부인했다.

    친문(親文·친문재인)인사인 손 의원은 9일 밤 자신의 SNS에 "제 보좌관 경력이 다 뉴스가 되는 세상이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어지럽다"며 조 보좌관에 대한 경력 논란에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그는 "(조 전 대표는) KBS 작가였고 전주 한옥마을 기획자였으며 문화부 산하 공예문화진흥원에서 수많은 전시를 기획했다"며 "문화재청에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빛나는 업적을 쌓은 전통문화 전문가"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 언론은 손 의원이 최순실씨가 주도한 미르재단 이사로 활동해 구설에 올랐던 조희숙 전 한국무형유산진흥센터 대표를 보좌관으로 채용했다고 보도했다.

    손혜원 의원은 이에 대해 "저와는 여러 전시를 함께 기획해 본 오랜 파트너였고, 그 전문성 때문에 미르재단에도 이사로 스카웃된 것"이라며 "미르재단 이사는 정규직이 아니다. 전문영역에 있는 분을 모아 이사로 임명했고 한달에 한 두 번 가서 회의에 참석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손 의원은 "당시 조 보좌관과 함께 이사로 봉직했던 분들 모두 그 전부터 일 했던 각 분야 최고 전문가"라며 "조 보좌관도 자신의 재단을 운영하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으나 제가 국회에서 하려는 전통문화관련 업무의 적임자라고 판단해 간곡하게 여러 달 설득해 모셔온 분"이라고 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최근까지 도 넘는 '미르재단 의혹 부풀리기'에 나섰던 민주당이 "정규직이 아닌 이사는 보좌관으로 채용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식의 태도를 보이는 것은 이중잣대가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손 의원은 이번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 "저와 관련된 얘기를 물불 안 가리고 주워 담아 왜곡하라고 명령하는 인간은 나라를 이 꼴로 만들어 놓고 아직도 정신을 못차린 그 인간은…"이라며 강한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전 대표에 의해 영입된 손 의원은 최근 문 전 대표의 대선 경선 캠프 홍보본부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