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태민안(國泰民安)' 정권교체 강조 "촛불민심 간절, 제가 그 마음 받들 것"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자신의 대세론에 대해 "지금은 제가, 더불어민주당이 잘해서 이런 대세 이야기를 듣는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설 당일인 이날 경남 양산 통도사를 찾은 문 전 대표는 영배 주지스님으로부터 "초심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오히려 지도자가 우릴 어떻게 대하고 또 성정이 어떠신가 하루라도 열두 번도 더 관찰한다"는 조언에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또 대세론과 관련, "지금은 촛불민심과 국민들 마음이 워낙 절박하다보니 간절한 마음으로 정권교체를 바라는 것"이라며 "제가 그 마음을 잘 받들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영배 주지스님은 "요즘 국민이 감성이 풍부해 요변(窯變)이 참 많고, 순간적 심리변화에 막 요동을 친다"며 "한마디 한마디가 전부 다 초점이 되니, 겸손과 초심을 잃지 마시라. 쭉 하면 뜻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겸손과 초지일관을 당부했다.

    문 전 대표는 "1월1일 초하루에 광주 무등산에 올라가서 좋은 기를 받았다. 오늘(설날) 첫 아침에 통도사를 (찾아 좋은 기를 받았다)"며 "요즘은 뭐 어디든지 아주 간절한 마음으로 다닌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문 전 대표는 통도사 경내에 마련된 소원함에 '국태민안(國泰民安)'이란 문구의 소원지를 넣었다. 나라와 백성 모두 편안한 상태를 나타내는 '국태민안'을 화두로 내세우며 자신의 정권교체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까지 서울에 머물다 전날 설 연휴를 맞아 부산으로 내려온 문 전 대표는 이날 부인 김정숙씨와 자갈치시장에서 장을 보고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는 등 민생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문 전 대표는 양산 자택으로 가는 길에 덕계파출소를 들러 "우리 경찰관들은 명절에도 고향에 가서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하고 근무하느라 고생이 많다"고 격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지난 21일 서민경제를 몸소 체험하고 전통시장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서울 동작구에 있는 성대전통시장을 방문해 설 제수용품을 구매하는 등 서민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문 전 대표 측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조기 등 어류, 쇠고기 등 육류, 고사리 등 채소류, 곶감 등 과실류 등 제수용품 구입에 총 23만8000원을 썼다고 한다. 

    문 전 대표는 설 연휴기간 동안 경남 양산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 뒤 오는 30일쯤 서울로 이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