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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겠다면서 탄핵 정국이 가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그간 고집해오던 박 대통령 탄핵 전에 신임 국무총리를 인선을 접고 탄핵으로 돌아서면서 야권 공조 강화에 나섰다.
박지원 위원장은 23일 "저와 국민의당은 선총리 후탄핵을 고집하지 않겠다"면서 "탄핵을 준비하면서 오는 26일 집회에 당력을 총경주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원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에서는 이번 26일 대집회를 보고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선 총리를 갖고 야권 공조가 삐그덕거리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이 실망하고 정치권에 자극이 된다"면서 "일단 우리 당도 탄핵을 준비하면서 이번 26일 집회에 당력을 총경주해 당원 동원은 물론 집회에 전력을 다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탄핵에 대해 탄핵준비기획단을 구성해 발족하겠다"며 "며칠의 기간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의 탈당에 이어 이날 김무성 전 대표도 본격적으로 탄핵을 주장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비박(非朴)계 의원 40여명과 야당 의원을 합하면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를 위한 정족수 200명 확보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정치권 환경이 탄핵에 유리하게 전개되면서 박지원 위원장으로선 굳이 민주당과 마찰을 겪으면서까지 총리 인선을 강행할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선 총리'를 주장하는 국민의당을 향해 "청와대가 이미 철회할 뜻을 내비치는 총리 문제에 대해서 왜 이렇게 집착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지 모르겠다"며 "지나치게 당리당략적인 모습은 아닌지 자성하기 바란다"고 맹비난하면서 야권이 재차 균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박지원 위원장은 새누리당 탈당파와 접촉 중이라는 소식을 전하며 '제3지대'는 국민의당이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일부에서는 새누리당에서 탈당해서 나오는 그분들과 함께 우리 국민의당이 제3지대를 구성하느냐라는 얘기를 하고 있다"면서도 "분명히 지난 총선에 의거해서 총선 민의로 우리 국민의당이 제3지대"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물론 개인적으로 누구든 들어오는 것, 우리 정체성 인정하며 입당하는 것은 환영한다"면서 "그분들은 제4지대 또는 원내교섭단체가 구성될 수 있는 정도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데, 제4당의 태동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의 대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선 "김무성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해서 차기 대권 후보에 나서는 것을 포기하겠다고 성명을 발표했다"며 "남의 당 대권 후보지만 아쉬운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