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개봉 후 오프닝 스코어 1위 올라전편 기록 단숨에 압도한 오프닝 성적변화한 시대 속 패션 권력 전쟁, 관객 사로잡다
  •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The Devil Wears Prada 2)'가 북미 시장에서 오프닝 스코어 정상을 차지하며 전 세계 흥행 레이스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달 29일 국내 개봉에 이어, 1일(현지시각) 북미 극장가에 등장한 이 작품은 개봉 직후부터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악마 신드롬'의 재점화를 예고하고 있다.

    영화 흥행 집계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Box Office Mojo)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 작품은 북미 첫 주말 동안 약 7700만 달러(한화 약 1136억 원)를 벌어들이며 경쟁작들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특히 같은 시기 개봉한 '마이클(Michael)', '슈퍼 마리오 갤럭시(THE SUPER MARIO GALAXY MOVIE)' 등을 제친 결과라 더욱 눈길을 끈다.

    이 같은 성과는 2006년 개봉한 전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오프닝 수익(약 2750만 달러)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단순 비교만으로도 약 세 배 가까운 증가폭을 보이며, 시리즈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업계에서는 "세대를 넘어 소비되는 콘텐츠의 대표 사례"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 글로벌 시장 반응 역시 심상치 않다. 개봉 첫 주 전 세계 누적 수익은 2억3000만 달러를 훌쩍 넘기며 빠르게 몸집을 키우는 중이다. 이는 전편이 기록한 전체 글로벌 수익의 상당 부분에 단기간 내 근접한 수치로, 이 같은 추세라면 2주 차에 이미 전작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배급사 관계자는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캐릭터와 현대적인 설정의 결합이 주효했다"며 "특히 젊은 관객층까지 폭넓게 유입되면서 예상보다 더 빠른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패션과 미디어 산업의 변화를 반영한 이야기 구조가 글로벌 관객들에게도 공감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은 전설적인 패션 매거진 '런웨이'를 배경으로, 여전히 절대적 영향력을 지닌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 분)'와 오랜 공백 끝에 돌아온 '앤디(앤 해서웨이 분)', 그리고 럭셔리 브랜드 임원으로 성장한 '에밀리(에밀리 블런트 분)'의 재회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디지털 전환과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진 시대 속에서, 이들이 다시 한 번 업계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펼치는 치열한 전략과 갈등이 주요 축이다.

    특히 단순한 후속편을 넘어, 변화한 미디어 환경과 커리어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서사로 확장됐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다른 결의 매력을 선사한다. 화려한 패션과 날카로운 대사, 그리고 현실적인 직장 서사가 어우러지며 다양한 관객층의 공감을 끌어내고 있다.
  • [사진 제공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위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