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주차 여론조사에서도 5%대 박스권 벗어나지 못해
  • ▲ 박원순 서울시장.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연일 현 정권에 대한 발언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행보를 강행하는 의도가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박원순 시장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차기 대통령 선호도(지지율)에, 서울시장 3선 가능성도 낮은 만큼, 무리수를 던지면서 존재를 부각시키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향후 자신의 정치적 무대가 사라질 것을 우려한 데 따른 조급증 때문이란 지적이다.

박원순 시장은 22일에도, '대통령 및 국무위원 전원 사퇴'를 주장하면서, 언론의 시선을 잡아끄는데 성공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 참석해 위원들에게 '최순실 국정개입 사태'의 책임을 물으면서, 황교안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전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박 시장은 국무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무위원 누구도 반성하는 사람이 없고 태도가 매우 실망스러워서 계속 앉아있기 어려울 정도로 분노감을 느꼈다. 지금이라도 촛불민심을 대통령에게 바르게 전달해 퇴진하길 바란다. 국민에 대한 책무감이나 대통령을 위한 용기도 없느냐고 따져물었다"며, 자신의 발언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문재인, 안철수 견제하던 박원순 시장

    박원순 시장은 비선실세 국정농단 파문 초기만 해도,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를 잠재적 대권 경쟁상대로 인식하고, 두 사람의 약점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는 모습을 보였다.

    박 시장은 비교적 최근까지 "노무현 정부를 넘어서야 한다", "패권적 기득권에 안주해서는 정권교체를 이룰 수 없다", "구태세력, 패권정치(친노를 암시하면서)" 등 문재인 전 대표를 견제하는 내용의 발언을 자주 해왔다.
    박 시장은, '안철수 전 대표에게 (대권 후보를) 양보할 생각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한다"며 대권도전 의사를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이 소식을 전한 언론들은 "박 시장이 사실상 대권출마를 선언했다"며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 ▲ ⓒ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 캡처
    ▲ ⓒ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 캡처


    ◆ 최순실의 등장, 이재명의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