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박원순 등 야권 주자들 일괄 하락… 반기문만 0.6%p 올라새누리·朴 대통령 6주째 떨어져 역대 최저치 기록
  •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좌)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우) 전 공동대표가 지난 9월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모습.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좌)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우) 전 공동대표가 지난 9월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모습.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사태로 인한 야권의 반사이익도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6주 연속 하락하는 가운데, 상승하던 야당과 야권 대선주자들의 지지율도 하락으로 돌아서면서다. 

    야당의 지지도가 돌아선 배경으로는 청와대가 대화에 나섰지만, 야권이 또 다른 조건을 내걸며 논의를 거부하는 행태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야3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국무총리 추천 제안을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하고는 "총리 권한이 불분명하다", "대통령 2선 후퇴하라"며 오는 12일 길거리 투쟁에 나설 것을 선언한 상태다.

    1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제치고 2주째 1위를 유지했지만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1%p 내린 20.8%로 조사됐다. 

    문재인 전 대표는 사회원로와의 대화에 나섰던 지난 7일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0%p 내린 19.9%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의 '국회 추천 총리 임명 수용' 입장을 비판하고 대통령의 국정 2선 후퇴를 촉구했던 8일에는 21.6%로 반등했으나, 군 통수권을 비롯한 대통령 고유권한을 내려놓으라고 박 대통령을 압박했던 9일에는 21.1%로 다시 하락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 역시 3위를 이어갔지만 0.2%p 떨어진 10.5%를 기록했다.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일간 지지도는 박 대통령의 퇴진과 경제부총리 후보 인사청문회 실시를 동시에 주장했던 7일 0.2%p 오른 10.9%를 기록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국회 추천 총리' 제안을 '시간벌이용'으로 비판하고 대통령이 국정에서 손을 뗄 것을 촉구한 8일에는 9.6%로 하락했으나, 박원순 서울시장과 전격 회동했던 9일에는 10.5%로 다시 상승했다. 

    박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하고 나선 이재명(8.8%) 성남시장과 박원순(5.6%) 서울시장 역시 각각 0.3%p씩 지지율이 하락했다. 

    야당의 정당 지지도 역시 내려가는 추세다. 

    새누리당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은 32.2%로 지난주 대비 0.8%p 하락했다. 3위를 유지하고 있는 국민의당도 15.8%에서 14.8%로 1.0%p 떨어졌다.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도는 각각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0.4%p 내린 11.1%로 6주째 하락했다. 

    새누리당 역시 21.4%에서 19.9%로 내려가 사상 처음으로 10%대로 떨어졌다. 특히 새누리당은 지금까지 항상 선두를 유지해왔던 대구·경북에서 지지층이 크게 이탈해 더민주에 밀리기까지 했다. (새누리 23.2%, 더민주 25.2%) 


  • ▲ 1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리얼미터
    ▲ 1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리얼미터

    한편 여야 구분없이 전반적으로 지지도가 하락하는 가운데 반기문 총장만이 지지도가 올랐다. 

    반기문 총장은 여전히 문재인 전 대표에 밀려 2위에 머물렀지만, 지난주 대비 0.6%p 올라 4주만에 반등, 17.7%를 기록했다. 다만 일간 집계로는 지난 8일부터 지지도가 하락하는 추세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주중집계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무선전화(85%)와 유선전화(15%) 병행 임의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13.1%(총 통화시도 11,607명 중 1,521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