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합동 점검팀 "도심지역 대형구조물 공사 시 '지질 현황 조사'" 주문
  • ▲ 서울특별시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석촌호수와 '롯데월드몰' 모습. ⓒ롯데물산 제공
    ▲ 서울특별시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석촌호수와 '롯데월드몰' 모습. ⓒ롯데물산 제공
    수위가 낮아져 안전성 문제가 대두된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 대해 "지반안전성과 지하수위는 문제 없으나 지속적인 모니터링은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국민안전처는 "지난 1년간 석촌호수 주변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민·관 합동 '석촌호수 주변 안전관리 전담팀(이하 전담팀)'을 운영, 정밀 조사를 벌인 결과, 지하수위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경향을 보였고, 지반침하 및 도로함몰 등 지반안전성에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와 롯데가 지하수위 변동을 관측하기 위해 석촌호수 주변과 롯데월드 및 송파구 지역에 관측공 41개소, 지하철 9호선 공사현장에도 관측공 66개소를 설치해 측정한 결과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일부 구간에서 굴착공사, 시기별 강수량의 차이 등으로 수위가 변동하는 모습이 관측됐다.

    안전처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평년 대비 강수량이 적었고, 석촌호수 주변지역에 공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전처는 또 석촌호수 및 주변지역에 침하계 374개소를 설치해 지반 침하여부를 확인한 결과, 4mm이하(지하철 공사구간 15mm)로 허용침하량(25mm) 보다 낮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처는 이밖에도 석촌호수 유출량과 도로함몰과의 상관성을 규명하기 위해 송파구 관내 도로 36㎞ 구간에서 지하투과레이더(GPR)로 동공을 정밀탐사했다. 그 과정에서 동공 22개를 발견했으나 하수관이 노후하거나 하수관 공사 부실에 따른 누수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안전처는 발견된 도로 아래의 동공을 메우고 하수관 교체 등의 안전조치를 마쳤다고 밝혔다.

    민·관 합동 전담팀은 향후 도심지역 지하구조물 및 대형건물 공사 시 지질 현황 조사와 함께 지반 안전성 평가 등 도심지역 대형공사장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동공 정보 및 도로함몰 현황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우려 지역을 예측하고 동공을 탐사·조치하는 예방활동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황범순 국민안전처 안전점검과장은 "서울시, 송파구 등 관계기관에서는 석촌호수 주변에 공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음을 감안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