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마지막 서울공연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0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진행된 '노트르담 드 파리' 앙코르 공연은 2천여 석 규모의 객석이 가득찼으며, 전회 95% 이상의 관객점유율로 식지 않는 열기를 여실히 보여줬다.

    특히, 국내 초연 이후 처음으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올려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게도 의미 있는 공연으로 남았다. 오페라와 닮은 성격으로 대중 오페라(People’s Opera)라고 칭하는'노트르담 드 파리'는 더욱 웅장하고 품격 있는 공연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형식과 내용 면에서 오페라 장르의 특성을 갖추고 있다. 흔히 뮤지컬과 오페라를 구분할 때 형식상 뮤지컬은 연극을 중심으로 음악적 요소가 가미된 것이라면, 오페라는 음악을 중심으로 연극적 요소가 가미된 것으로 정의한다.

    '노트르담 드 파리'에는 배우와 앙상블이 아닌 싱어와 댄서가 구분된다. 대사 없이 54곡의 넘버로 극을 이어나가는 성스루(Sung-through) 형태로 음악이 극을 이끌어 나가며, 오페라에서 대사를 말하듯이 노래하는 형식인 레치타티보(Recitative)로 극중의 대화가 이뤄진다.

    또, 문학 작품을원작으로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점에서도 오페라와 닮아 있다. 인간의 감정과 변화하는 시대상을 담은 스토리는 문화권 세대를 초월한다. 극중 스토리텔러이자 1482년의 시대상을 노래하는 파리의 시인 '그랭구와르'는 21세기를 살고 있는 관객들에게도 감동과 함께 생각할 메시지를 던진다.

    한편, 서울 공연을 끝낸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진주를 시작으로 전국투어에 나선다. 이번 달에는 대구와 수원, 창원에서 관객들과 만나며, 이어 부산, 인천, 여수, 전주, 광주, 성남을 거쳐 마지막으로 대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다.

  • [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