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무관심이 무기(武器)가 될까?
북녘 5차 핵실험... 막다른 골목이다!
이 덕 기 / 자유기고가
드디어 그들이 또 일을 저질렀다. 그리 크게 놀랄 바도 아니다. 9·9절...
‘백도혈통’(百盜血統)의 ‘천출맹장’(賤出盲腸)이 북녘에 괴뢰정권을 세운 날이다.
폼(?) 나게 해치웠다.
“이번 핵시험에서는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이 장비한 전략탄도 로켓들에 장착할 수 있게 표준화, 규격화된 핵탄두의 구조와 동작 특성, 성능과 위력을 최종적으로 검토 확인했다... 이번 핵탄두 폭발 시험은 당당한 핵보유국으로서의 우리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한사코 부정하면서 우리 국가의 자위적 권리 행사를 악랄하게 걸고 드는 미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들의 위협과 제재 소동에 대한 실제적 대응 조치의 일환으로서 적들이 우리를 건드린다면 우리도 맞받아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당과 인민의 초강경 의지의 과시이다...”
참 측은하기도 하다. 이른바 자칭 ‘핵보유국’ 중 이 지구상에서 제일 먼저 없어질 운명을
예고하는 장송곡(葬送曲)을 틀어대고 있다.
물론 이 나라와 국제사회의 대응 여하에 따라서라는 조건은 있다.
너무 낙관적인 예측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요 며칠 사이에 전개된 국제사회의 대응은
충분하지는 않지만 그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중국 항주(杭州),
라오스 비엔티안, 미국의 뉴욕과 워싱턴에서 연이어 들려온 소식들은 각자 나라들의 셈법이건
이 나라 외교 노력의 결과이던, 분명 전향적(前向的)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그리고...
북녘의 5차 핵실험 직후에 ‘새무리’, ‘그당’, ‘쉰당’ 모두가 앞을 다투어
“북한의 핵 보유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 핵실험 도발로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것은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는 것... 북한은 이에 대한 마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 안보에는 여야가 없기에 대책을 강구하는 데 정부와 함께 하겠다...”고 일제히 목소리를 높였다.
속심이야 표(票)든 쇼든 간에...
어찌됐던 이런 걸 보면, 북녘의 핵실험이 대단히(?) 위력(威力)적인 것 같기도 하다.
일거에 그 도떼기시장 같던 이 나라 ‘개[犬]판’[정치판이라고도 한다]이 정리되는듯하니 말이다. 그렇긴 한데...
‘개[犬]판’의 고수(高手·鼓手)를 자처하던 이들에게 묻고 싶다.
그 이전, 즉 북녘의 4차 핵실험과 중·장거리탄도미사일 및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그리고 이 나라에 ‘사드’(THAAD) 배치 결정 이후에 보였던 여러 헛발질·강짜, 무조건 반대,
선전·선동, 기회주의, 곁눈질, 반역(叛逆)질 등은 어찌 정리하실 건가?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남북대화, 교류·협력”, “남북정상회담”, “대북 쌀 지원”,
“모병제” 등등의 입장은 여전들 하신 건가?
최근에 한가위 명절을 앞두고 이른바 내년 12월을 겨냥한 ‘개[犬]판’의 움직임이
무척 뜨겁고 복잡다단(複雜多端)하다는 소리가 들린다. 한마디로 망둥이·꼴뚜기들이 날뛰고,
미꾸라지·지렁이들도 흙탕물을 튀기고 있다고 한다.
이 나라 궁민(窮民)들은 지지리도 복(福)이 없다.
깜냥이 안 되는 이들 중에서 ‘국군 통수권자’를 택해야 하는 건 분명 비극(悲劇)이다.
하여, “국가 또는 공공(公共)의 이익으로 포장된 개인의 허황된 꿈과 욕심이 많은 궁민(窮民)을 얼마나 피곤하게 만들었고, 이 나라와 본인 모두에게 장기간 얼마나 큰 해악(害惡)이 되었던가”를 심각하게 되돌아보라고, 재차 망둥이·꼴뚜기·미꾸라지·지렁이들에게 감히 충고(忠告)하고자 한다. 더불어서...
이 나라 궁민(窮民)들도 근간 북녘의 SLBM 시험발사와 5차 핵실험이 이어지는 중차대한 국면을 맞아, 늘 그래왔던 마이동풍(馬耳東風), 우이독경(牛耳讀經), 오불관언(吾不關焉) 등의 의연(?)하고 한가로운 자태(姿態)와 마음가짐만으로 넘길 수는 없게 되지 않았는가. 그러기에는 이미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이제 우리도 핵(核)을 갖자!”는 목소리가 그저 외마디 비명(悲鳴)이 돼서는
안 될 시점에 온 것이다.
“우리 대한 동포들아! 신분이 높든 낮든, 관리든 백성이든, 부자든 가난한 자든, 양반이든 천민(賤民)이든, 그리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2천만 민족의 한 사람으로서,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데 대해 각자가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이승만의 「독립정신」 중에서>
지금으로부터 100년 하고도 12년 전 국권(國權) 상실의 전야(前夜)에 ‘한성(漢城)감옥’에서
외친 선지자(先知者)의 외로운 절규이다.
<더 끼>